최육열 목사의 목회칼럼

사랑은 남을 잘 되게 해 주는 것

  미우라 아야꼬는 일본의 유명한 신앙 작가입니다. 그녀가 쓴 소설 『빙점』은 일본과 우리 한국에서도 유명한 소설입니다. 미우라 아야꼬는 젊은 시절 폐결핵을 앓았습니다. 당시 폐결핵은 죽음의 질병이었습니다. 그녀는 그로 인해 죽지는 않았지만 24세부터 37세까지 한창 꽃다운 시기를 침상에 누워 지내야만 했습니다. 척추에 손상이 생겨 머리부터 발끝까지 깁스를 하고 지내야 했습니다. 다른 사람이 대소변을 받아내야 했으며, 바깥 풍경은 조그만 손거울을 통해서만 겨우 볼 수 있었습니다. 이런 그녀가 자신을 헌신적으로 돌보아주던 한 친구에 의해서 신앙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병상에서 믿음을 가진 이후로 미우라 아야꼬는 이후 내내 성경만 읽으며 생활을 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병상에서 일어난 미우라 아야꼬는 좋은 남자를 만나 결혼을 하게 되었고 이 남편은 미우라 아야꼬의 마지막 투병 생활 5년을 지켜주었던 사람이었습니다. 서로 사랑하여 결혼을 하였지만 생활이 어려워 작은 가게를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미우라 아야꼬가 너무 열심히 일하고 친절하게 했기 때문에 장사가 아주 잘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모습을 본 남편이 어느 날 이렇게 말했습니다.

  “여보 우리가 너무 잘되어 이웃가게들이 문을 닫으면 어떻게 하겠소? 그것은 하나님의 사랑에 어긋나는 것 같소”

이 말에 충격을 받은 미우라 아야꼬는 그 이후부터는 가게에 모든 물건을 팔지 않고 몇 개의 주요 상품만 팔기 시작했습니다. 오는 손님들도 이웃 가게로 돌려보냈습니다. 이렇게 하자 가게가 한산해지면서 그동안 미루어왔던 글을 쓸 수 있는 시간이 생겼습니다. 틈틈이 소설을 쓰기 시작했고, 그 과정에서 탄생한 것이 바로 그 유명한 소설 『빙점』입니다.

  사랑은 남을 잘 되게 해 주는 것입니다. 남을 잘되게 하면 자신도 복을 받습니다. 우리가 다른 사람에 대해서 악한 것을 생각지 않으면 상대방도 경계심을 풉니다. 아니 사람은 반응하지 않는다 할지라도 하나님께서 기쁘게 여기시고 우리에게 복을 주십니다. 우리 주님은 우리가 잘되기만을 소원하십니다. 이런 사랑을 받은 우리 또한 다른 사람이 잘되기를 소원해야 할 것입니다. 사랑은 과거에 행한 악한 잘못을 기억지 않는 것입니다. 사랑은 상대방의 악한 모습보다 선한 모습을 보려고 노력합니다. 사랑은 상대가 잘되기를 소망하는 선한 생각을 항상하는 것입니다. 오늘 이 시간 당장 당신의 뇌리의 깊은 골방, 다락방에 보관하고 있는 원한의 기록들을 서운하고 섭섭한 기록들을 찢어 버리기 바랍니다. 그리고 이 에베소서 4:32절의 애끓는 주님의 말씀을 들어보십시오.

  “서로 친절히 대하며 상냥한 마음을 품고 서로 용서하기를 [하나님]께서 그리스도로 인해 너희를 용서하신 것같이 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