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한 번 바꿔야 한다... 시대 흐름에 맞지 않는 사고방식과 제도, 관행을 떨쳐내자... 지난 20년간 양(量)에서 질(質)로 대전환을 이루었듯 이제부터는 질을 넘어 제품과 서비스 사업의 품격과 가치를 높여 나가자 ”

“고객에게 선택받고 시장에 인정받는 선도 상품으로 반드시 성과를 내야 한다.”

“기존방식만으로는 고객의 요구에 부응할 수 없고 남의 뒤만 쫓아서는 트렌드를 선도할 수 없다.”

이것은 연초가 시작되어 각 기업에서 시무식을 가지며 기업의 오너들이 내놓은 신년사입니다. 보통 오너는 신년사, CEO는 창립기념사를 합니다. 각 기업의 오너들이 하는 원고지 10-15장 분량의 신년사는 연설문 작성에 엄청난 공을 들인다고 합니다. 회장실에서 나온 신년사 키워드를 전달 받으면 그것을 가지고 실무 작업을 하는데 보통 1년 전부터 한다고 합니다. 실무진과 회장의 결재를 받기까지 엄청난 고통스런 과정을 통해서 연설문이 나오고 그것이 신년사가 되는 것입니다.

신년사의 뼈대는 단순합니다. 먼저 새해를 맞아 임직원을 격려하는 인사말이 나옵니다. 그런 다음 국내외 경제 환경을 분석 전망합니다. 다음으로는 임직원에 대한 당부사항, 대외적인 경영방침 등으로 구성됩니다. 오너의 경영키워드를 받은 연설문을 작성하는 실무진은 오너의 언어 습관, 자주 쓰는 단어 등을 파악해 초안을 구성하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라고 합니다. 신년사는 오너에게는 경영지침이고 수천 수십만명의 임직원에겐 행동의 준거가 됩니다. 대기업 중에는 신년사를 두 개의 버전으로 작성하는 곳도 있습니다. 하나는 대외용으로 요약본이라고 보면 됩니다. 또 하나는 사내용으로 내용이 좀더 솔직하고 거칠어지기도 하며 어떤 것은 살벌하기까지 하다고 합니다.

그룹 총수들의 신년사를 읽으면 한국 경제가 보입니다. 1993년도에는 삼성의 이건희 회장이 “마누라와 자식 빼고는 다 바꾸자”라고 하며 신경영을 선포했었는데 90년대 중반에는 진취 경영, 불굴의 의지 등을 이야기했고 2002년부터는 자신감 회복에 대해서, 최근엔 사회적 책임에 대해서 많이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신년사는 그 기업의 비전과 행동지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14년도가 밝았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교회를 중심으로 모인 그리스도인들에게 우리 주님께서 신년사를 내리신다면 어떤 것일까요? 예수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실 그 날까지 동일하게 내리실 말씀은 승천하시기 직전 말씀하신 그 내용이라고 믿습니다.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가르치고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그들에게 침례를 주며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그들에게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보라, 내가 세상의 끝까지 항상 너희와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 아멘.”(마 28:19-20)

“오직 성령님께서 너희에게 임하신 후에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에서 그리고 땅의 맨 끝 지역까지 이르러 나를 위한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행1:8)

이 두 말씀을 기초로 해서 작성된 우리 강동성서침례교회의 신년사의 핵심은 이것입니다.

“2014 성령님의 능력으로, 다시 1000명에게 복음을-두 배로 성장!”

내 능력이 아닙니다. 성령님의 능력입니다. 그분의 능력을 의지하고 나아갈 때 구령하는 뜨거움의 온도는 우리가 목표한 온도를 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