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육열 목사의 목회칼럼

작은 친절이 당신을 빛나게 합니다

영업을 하시는 분들이라면 ‘조 지라드’라는 판매 왕을 알고 있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는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세일즈맨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그는 스스로 '35세까지 나는 세상에서 가장 실패한 낙오자였다'고 고백할 정도로 실패의 경험이 많은 그는, 고등학교에서는 퇴학을 당했고 직장에서는 번번이 쫓겨나 전전한 직장만 해도 40여 군데가 넘습니다. 마음먹고 시작한 사업도 사기를 당해 막을 내리는 일도 있었는데 갖가지 고난과 실패 앞에서 좌절을 경험한 것이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세일즈'에서 인생의 해답, 성공의 실마리를 찾았습니다. 조 지라드는 시보레 자동차 대리점에서 영업사원으로 15년간 무려 13,001대의 자동차를 파는 대기록을 세웠으며, 기네스북에는 '세계 No.1 세일즈맨'으로 12년 동안이나 연속 선정되었던 사람이 되었습니다. 어떻게 그는 그렇게 세계적인 세일즈 왕이 되었을까요? 아주 작은 것, 디테일한 것을 놓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작은 친절입니다.

한번은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그는 자동차 세일즈를 하면서도 차를 판다는 생각보다는 그 손님을 고객 자체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마음을 가졌습니다. 하루는 어떤 중년의 부인이 지라드가 일하는 매장과 마주보고 있는 포드 자동차 매장에서 나와 지라드의 자동차 매장으로 들어왔습니다. 중년의 그 부인은 지라드에게 자기 사촌언니가 타는 것과 같은 흰색 포드 자동차를 사고 싶은데 포도자동차의 영업사원이 1시간 후에 다시 오라고 해서 시간을 때우기 위해 한번 둘러보려고 온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네, 환영합니다. 얼마든지 마음껏 둘러보세요.”

친절하게 환한 미소를 지으며 말하자 부인은 다소 상기된 표정으로 이렇게 말합니다.

“제가 오늘 55번째 생일이어요. 그래서 자동차를 사서 제 자신에게 생일선물을 주려고 하거든요.”

지라드가 축하해 주었습니다.

“부인, 정말 생일을 축하합니다.”

지라드는 축하의 말을 하고 옆에 있던 직원에게 귀에 대고 뭐라고 뭐라고 속삭였습니다.

지라드는 부인을 안내해 매장에 있는 차들을 천천히 둘러보면서 이것저것 설명해 주었습니다. 시보레자동차 앞에 멈추어 섰을 때 그는 부인에게, “흰색을 좋아하신다고 하셨죠.. 이 차도 역시 순백색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바로 그때 조금 전 지라드가 귓속말을 했던 그 직원이 꽃다발을 가지고 왔습니다. 지라드는 그 꽃다발을 받아 부인에게 건네면서, “부인 다시 한 번 부인의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그 부인은 깜짝 놀라면서 눈물을 글썽이며 감격에 겨워 이렇게 말합니다.

“아, 정말 감사해요. 오랫동안 누구에게 선물이라는 걸 받아본 적이 없어요. 방금 전에 들어갔던 포드 자동차 매장에서는 헌 차를 끌고 갔더니 제가 자동차를 살 만한 사람으로 보이지 않았는지 차를 구경하려고 했더니 지금 자기는 수금을 하러 가야 한다고 핑계를 대기에 할 수 없이 여기서 기다리는 중이었거든요. 원래 사고 싶었던 자동차는 포드 자동차였지만 지금 다시 생각해 보니 꼭 그럴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그 중년 부인은 지라드에게서 흰색 시보레 자동차를 구입했습니다. 지라드가 세일즈 왕이 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이 작은 친절, 디테일한 친절함 때문에 12년간 무려 1만 3천여 대의 자동차를 팔 수 있었고 어떤 때는 한 해에 무려 1425대나 판적도 있었습니다.

작은 친절이 사람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듭니다. 작은 친절이 공동체를 건강하게 만듭니다. 당신의 옆에 있는 어떤 분은 지금 그 작은 친절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판단하지 말고 거절하지 말고 받아들여 주세요. 품어 주세요. 안아 주세요. 사랑은 친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