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절기 이야기 (8) -

                                           유월절과 다시 태어남(거듭남)은 무슨 관련이 있을까?

                              요한복음 3장에는 우리가 잘 아는 유대인의 관원인 니고데모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는 성전에서 만난 예수님을 보고자 하여 남들의 이목을 피해서 한 밤중에 예수님을 찾아 옵니다.

                        니고데모와 대화하시며  다시 태어남의 진리를 가르치신 요한복음 3장 3절은 우리가

                        많이 암송하는 구절중 하나입니다.

                        바로 이때가 유월절 즈음이라는 것이 이 이야기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시간적 배경인 것입니다.

                        유대인들의 최대 명절인 '유월절'과 예수님이 선포하신 '다시 태어남(거듭남)'은 무슨 관련이

                        있는 것일까?

                        유월절은 이스라엘 역사에서 가장 중요했던 출애굽 사건을 기억하는 절기인데 그때 장자의 심판을

                        문 설주에 어린양의 피를 바름으로써 장자의 심판을 면한 장면은 가히 모든 유대인들은 크게 감격

                        하였을 것입니다.

                        이 출애굽은 이스라엘이 민족적, 그리고 국가적 정체성을  가지고 '새롭게 탄생한'(거듭난) 중요한

                        이정표가 되는 사건이 인 것이지요.

                        애굽에서 흩어져 노예로 살면서 민족적인 정체성을 상실하고 살고있던 이스라엘은 불세출의 지도자

                        모세의 리더십 아래 애굽을 탈출해 광야생활 40년을 거치면서 하나님의 백성, 하나님의 국가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해 나갔던 것입니다.

                        이 신본주의 나라 이스라엘의 탄생(거듭남)을 기념하는 절기인 유월절에 예수님은 '다시 태어남'

                        (거듭남)의 진리를 선포하심으로써 니고데모에게 영적인 진리를 가르치시고자 하셨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