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절기 이야기(13)-

                      오늘은 신약에서 우리가 잘 아는 최후의 만찬과 유월절을 연관하여 생각하여 보겠습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성화 가운데에서도 가장 최고의 작품은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그린

                    '최후의 만찬' 일 것입니다.

                    이 작품은 유월절 저녁에 해가 지면서부터 시작해 자정 무렵에야 끝나는 유월절 저녁

                    식사를 그리고 있습니다.

                    요한복음의 약 사분의 일 가량(21장중 5장:13-17장)이 유월절 식사를 배경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을 아십니까? 

                    따라서 이 유월절 식사의 자리 배치와 식사순서, 음식의 메뉴 등과 관련된 배경 지식을

                    알아 봄으로써 요한 복음에 쓰여져 있는 유월절 만찬을 배경으로 하는 말씀을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겠지요? 

                    우선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최후의 만찬'의 그림은 유대인들의 문화와 풍습과 동 떨어진

                    그림이라는 것입니다.

                    이 성화 뿐아니라 수많은 기독교 성화들이 유대 문화와 풍습에 문외한인 유럽화가들이

                    중세유럽의 문화에 자신의 상상력을 가미해 그림으로써 실제 모습과는 상당히 동 떨어진

                    결과를 낳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저도 작년에 페루에 갔었을때 그곳 교회에 그려진 여러가지 성화나 조각을 보고 색다르고

                    어색한 느낌을 받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다음시간에는 유대인의 풍습에 맞추어 이 땅에서 마지막 밤을 보내신 예수님의 최후의 만찬

                    식사 자리의 시작과 끝을 하나 하나 알아 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