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절기 이야기 (14) -

                          오늘은 전 주에 이어서 최후의 만찬의 장소인 마가의 다락방에 대하여 알아 볼까 합니다.

                        그 시대의 집들은 '카탈루마'라 불리는 손님방(guest room)이 따로 있었습니다.

                        우리나라로 말하면 사랑방 정도일 겁니다.

                        누가복음에서는 이 장소가 '여관'으로(눅2:7) 번역되어 있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 곳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영업을 목적(여관,여인숙,모텔,호텔등)으로 손님들에게

                        숙식을 제공하는 곳이 결코 아니고 그 시대의 집들이 갖추고 있는 집에 온 손님들이나 지나가는

                        나그네들을 위한 공간 입니다.

                        동일한 장소를 마가복음(14:14)에서는 '객실'로 표현된것을 알 수 있습니다.

                        본래 이스라엘 민족들은 목축을 주로 하였고 약속의 땅인 가나안에 입성하여서야 비로소

                        농경 문화를 접하였던 것입니다.

                        그러나 가나안 정착 이후로도 그들만의 고유의 목축 문화가 남아 있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광야의 손님 접대 방법인데, 그것이 바로 집집마다 '카탈루마'에서 광야의 나그네와

                        손님들을 위한 접대가 이루어지고 있던 것입니다.

                        다음 주에는 마가의 다락방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 (계 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