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육열 목사의 목회칼럼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

세계 최고의 갑부를 말하라고 하면 록펠러를 말한다. 그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돈을 번 잔혹한 독점 자본가라는 별명까지 붙은 사람이었다. 한 때 미국인이 가장 증오하는 기업의 사주이자 잔혹한 독점 자본가의 대명사였다. 불법으로 석유 사업을 독과점 해 무수한 기업들을 희생시키고 노동자와 소비자를 착취하여 부를 축적했다. 그렇게 록펠러는 최고의 갑부가 되었지만 행복하지가 않았다. 53세가 될 때까지 평안과 행복은 모른 체 살았다. 앞만 보고 돈만 보고 달려갔던 것이다. 그러다가 그가 53세가 되던 해에 불치병을 갖게 된다. 1년밖에 살지 못한다는 시한부 선고를 받은 것이다. 그는 이제 불치병으로 생을 마감해야 했고 이제까지 자기 자신만을 위해 돈을 벌었지만 죽으면 그 재산이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어느 날 휠체어를 타고 최후 검진을 위해 병원 로비를 지나갈 때 벽에 걸려 있던 글귀를 발견하였다. 그 글귀를 보는 순간 한없는 후회를 하면서 눈물을 흘리며 남에게 기쁨을 주고 베풀면서 살아야겠다고 결심하게 되었다. 록펠러로 하여금 참된 행복의 길로 갈 수 있게 해 준 결정적인 글귀는 이것이었다.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행20:35)

그때부터 그는 주는 삶을 살기 시작했다. 병원을 짓고 고아원을 후원하고 교회를 짓고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일들을 하기 시작했다. 주는 삶을 살아가기 시작한 것이다. 1년밖에 살지 못한다는 시한부 선고자인데 가지고 있는 돈을 다 주고 가겠다는 맘으로 열심히 베푼 것이다. 그런데 1년이 가도 죽지 않았다. 그래서 그 다음 해에도 또 주었다. 또 주고 또 주었다. 그렇게 그는 주는 삶을 살았을 때 행복을 찾게 되었고 그의 불치병도 깨끗하게 다 낫게 되었고 98세까지 살게 되었다. 돈은 많아도 참된 행복을 몰랐던 그가 참된 행복의 삶을 살게 되었던 것이다.

‘록펠러’ 라고 하면 십일조를 철저하게 드린 사람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가 그렇게 깊은 신앙을 가진 인물이 되기까지는 그의 어머니가 있었다. 어머니 엘리자는 자녀들의 신앙과 인격 교육을 위해서라면 눈물을 머금고라도 회초리를 아끼지 않는 강인함이 있었다. 그의 어머니는 2층 침실에서 가정과 자녀들을 위해 매일 무릎을 꿇고 기도했으며 록펠러는 그 기도 소리를 들으면서 자라간 것이다. 기도하는 어머니를 가진 자녀는 결코 잘못되지 않는다고 하였다. 혹 잘못 살아가더라도 때가 되면 올바른 신앙인의 자리로 돌아온다는 말이다. 그의 어머니는 세상을 떠나면서 그에게 유명한 열 가지 가르침을 남겼다.

“1. 하나님을 친 아버지로 섬겨라. 2. 목사님을 하나님 다음으로 섬겨라. 3. 오른쪽 주머니는 항상 십일조를 준비해라. 4. 누구도 원수를 만들지 말라. 5. 예배를 드릴 때에는 항상 맨 앞자리에 앉거라. 6. 아침에는 항상 그날의 목표를 세우고, 하나님 앞에 기도드려라. 7. 잠들기 전에도 항상 하루를 반성하고 기도드려라. 8. 남을 도울 수 있는 만큼 힘껏 도와라. 9. 주일예배는 꼭 본 교회에 가서 드려라. 10. 아침에는 가장 먼저 하나님의 말씀을 읽거라.”

움켜지는 삶은 많은 돈을 벌 수 없고 움켜진 것조차 썩어 버리기 때문에 불행해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성경대로 주는 삶은 행복을 가져다준다. 우리가 가진 것이 무엇인가? 그 가진 것이 무엇이든 우리는 주는 삶을 살아야 행복해 질 수 있다.

“은과 금은 내게 없으나 내게 있는 것을 네게 주노니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일어나 걸으라.”(행3:6)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다. 나에게 물질은 없지만 내가 사람들에게 줄 수 있는 것은 십자가 복음이다. 십자가 복음의 기쁜 소식을 주는 것보다 더 큰 것은 없다. 그의 생명이 구원을 얻고 영생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