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육열 목사의 목회칼럼

가짜뉴스, 플레이밍(Flaming)사회

한 유튜브 채널에서 “김호중, 송가인이 결혼한다고?”이렇게 말하자 조회수가 200만회가 넘었다. 또 다른 채널에서도 비슷하게 섬네일을 만들고 내용을 퍼 나르며 나중에 언제 어디서 결혼식을 한다고까지 방송한다. 가짜뉴스다. 이렇게 가짜뉴스에 놀아난 연예인이 한둘이 아니다. 유재석이 대치동으로 이사하여 떡을 돌렸다고 하는 훈훈한 미담도 가짜뉴스였다. 어떤 가수의 혼전 임신설, 어떤 여자 배우의 사망설, 어떤 유명한 가수 부부의 이혼설 등등의 가짜뉴스는 아니면 말고 식이다. 정치인들도, 심지어 국회의원들조차도 아니면 말고 식 가짜뉴스를 만들어 당당하게 이야기한다. 가짜뉴스로 인해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다.

왜 가짜뉴스를 만들까? 가짜뉴스를 통해 얻는 이익이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권력이고, 돈이고 관심이다. 온라인을 통해 올린 가짜뉴스는 얼마나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느냐에 따라 이 세 가지를 동시에 충족할 수 있는 수단이 된다. 유튜버는 구독자 수가 권력이 되고 ‘좋아요’로 관심을 얻으며 조회수로 돈까지 벌 수 있다. 네이버 블로그, 브런치,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카카오톡 오픈채팅 등의 게시물도 권력과 돈과 관심에 집중하여 운영된다. 이렇게 유포된 가짜뉴스는 피해자의 명예를 훼손하고 사회적 혼란과 문제를 일으켜 심각한 고통에 빠지게 한다. 이런 현상을 󰡔플레이밍(flaming:불꽃처럼 타오르다)사회󰡕라고 부르는데, 모욕적인 말, 욕설, 적대적인 언어, 악성 게시물, 음모론(가짜뉴스), 혐오(사이버 괴롭힘) 등의 악영향의 사이클이 반복되는 플레이밍 사회가 되어가고 있다. 왜 가짜뉴스를 만들까? 정치성향으로 인해 사회가 양분화된 상태에서 자신의 견해나 주장에 도움이 되는 정보만 선택적으로 취하려 한다. 믿고 싶지 않은 정보는 외면하거나 가짜로 취급하는 현상에 빠져든다. 그래서 명확한 정보와 사실이 아닐지라도 자기가 좋아하는 집단이기 때문에 가짜뉴스일지라도 사실로 받아들이고 그렇게 믿어버리는 것이 큰 문제이다. 가짜뉴스로 판명이 되어도 플랫폼에서는 내려주지를 않는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은 가짜뉴스를 구분해 표시하고 있지만 국내 포털은 해당 기준도 없기 때문에 돈과 권력과 관심받고 싶어서 자극적인 뉴스를 더욱 조장하게 방치한다. 플랫폼을 통해 가짜뉴스, 편파 보도가 비일비재한데도 우리나라 포털은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고 방관하는 경우가 많다. 미국은 가짜뉴스로 1조원을 배상하는 판결이 났는데 한국은 오히려 돈 벌고 정치 이득이라니 자정이 쉽지 않다. 유튜브에서 가짜뉴스 하나를 보게 되면 AI는 또 다른 같은 내용의 가짜뉴스를 보여줘서 그것만 들여다보게 된다. 올바른 정보와 분별의 능력을 길러가지 않으면 우리는 아주 잘못 된 플레이밍 사회를 만들 수 있다.

가짜뉴스만 있는 것이 아니다. 가짜 복음도 있다. 예수님만이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고 예수님을 통하지 않고서는 누구라도 구원받을 수 없다. 자신의 죄를 회개하고 예수님을 구주와 주님으로 믿고 영접해야 구원받는 것이 진짜 복음이다. 그런데 이단들은 가짜 복음을 뿌린다. 이단 신천지의 교주 이만희가 영생불사한다고 주장한다. 이만희는 스스로를 보혜사, 이긴자라 칭하고 신천지 이만희를 따르는 사람들은 이만희를 육체로 영생불사하는 이 시대의 구원자로 믿고 있다. 그러나 이만희는 자신의 고향, 청도에 묫자리를 준비해놓고 죽음을 대비하고 있단다. 신천지에 가입한 사람이 14만 4천명이 채워지면 하늘에 있는 순교자의 영혼들이 신천지 신도들의 육체와 합하여 영적 변화가 일어나 영생불사의 존재가 된다고 주장한다. 가짜 뉴스요, 가짜 복음이다. 가짜 복음은 우리 주변에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다. 알려진 큰 교회요 유명한 목사라고 할지라도 가짜 복음을 설교할 때가 종종 있다. 위조화폐를 구별하는 방법은 진짜 화폐를 보고 또 보고 진짜를 익숙하게 하면 위폐를 구별할 수 있듯이, 이런 가짜 복음, 가짜 뉴스를 구별하는 방법은 성경적인 복음과 진리를 통해 구원을 받고 올바른 말씀을 자주 접하고 내공으로 쌓아갈 때 가능하다. 가짜 뉴스가 심판도 받지 않고 버젓이 떠도는 사회는 망할 사회다. 가짜 복음과 교회들이 늘어가는 것은 말세의 현상이다. 바른 복음, 바른 성경, 바른 말씀으로 분별의 능력을 키워가는 성도들이 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