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육열 목사의 목회칼럼

하류노인이 온다

  “나를 입양해 주세요”

오도 가도 못할 어려운 처지에서 마지막 절규를 써서 붙였지만 얼마 못가서 그 노인은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되었습니다. 중국은 고령화 문제를 심하게 겪고 있습니다.

  일본의 고령화 문제를 다룬 “2020 하류노인이 온다”라는 책이 있습니다. 일본 작가가 쓴 일본의 노인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룬 책입니다. 일본은 지금 고령화와 노인 문제로 엄청 고민을 많이 하고 있는 나라입니다. 하류노인이란 어떤 사람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까? “생활보호기준 정도의 소득으로 생활하는 고령자 또는 그 우려가 있는 고령자”

“국가가 정하고 있는 건강하고 문화적인 최저한의 생활을 할 수 없는 고령자”를 말합니다.

  하류 노인에게 3가지가 없습니다 1) 수입이 거의 없다. 2) 충분한 저축이 없다. 3) 의지할 사람이 없다. 하류노인이란 모든 안전망을 상실한 상태를 두고 이야기합니다.

  결국 하류노인의 문제가 커지게 되면 모든 세대에 악영향을 주게 됩니다. 1) 부모와 자녀 세대가 함께 파산합니다. 2) 가치관의 붕괴를 초래합니다. 하류노인을 중심으로 ‘노인은 거추장스럽고 짐이다’라는 식의 인식이 퍼져 생명의 고귀함과 생명윤리가 근본적으로 흔들리는 시대가 올지 모릅니다. 3) 젊은 층의 소비가 침체 됩니다. 왜 그럴까요? 노인이 되었을 때를 대비하기 위한 연금문제에 집중하기 때문입니다. 장래에 대해서 불안해합니다. 그래서 열심히 저축만 합니다. 소비 의욕이 감퇴 됩니다. 삶의 질이 침체가 됩니다. 4) 저출산을 가속화 시킵니다.

  이런 문제가 지금 일본에서 고민하고 있는 문제들입니다. 우리 한국은 어떨까요? ‘하류 노인’을 방치하면 더 이상의 한국의 내일은 없다고 말합니다. 한국의 하류노인 대량 양산이 임박해 있습니다. 모두가 하류노인의 예비후보입니다. 우리나라는 노인자살률이 세계 1위인 나라입니다. 황혼이혼이 늘고 있습니다. 질병과 사고, 시설부족, 자녀문제, 치매발병 등의 원인이 하류노인으로 다가가게 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어버이주일입니다. 우리의 사랑하는 부모님은 점점 더 연세가 더해지고 있습니다. 우리 자녀들이 우리의 부모님을 좀 더 따뜻하게 대해 드려야 합니다. 부모님이 바라는 것은 별 것 없습니다. 자주 전화해 주고, 때가 되면 찾아가 같이 밥먹고, 이야기 들어드리고, 건강 보살펴 드리는 것입니다.

성경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1 자녀들아, [주] 안에서 너희 부모에게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2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그것은 약속 있는 첫째 명령이니) 3 이것은 네가 잘되고 땅에서 장수하게 하려 함이라.”

하나님의 명령이긴 하지만 약속 있는 첫째 명령을 주셨습니다. 부모님께 순종하십시오. 부모님을 공경하십시오. 자식된 도리로서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이지만 그렇게 할 때 네가 잘되고 땅에서 건강의 축복도 누리게 된다고 하셨습니다. 내 부모님은 하류노인이 되지 않도록 보살펴 드리는 것이 내 가정을 건강하게 하는 것이고, 이 사회를 밝게 하는 것입니다. 홀로 된 노인이 주변에 있다면 그분들을 찾아 보살펴 드리는 여유 있는 삶도 살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