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의 베이직

     노벨상 수상자들을 계속 발표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화학상으로 카이스트의 유룡 교수가 물망에 올랐었는데 아쉽게도 최종대상자 명단에는 있지 않았습니다. 반면에 일본은 아카사키 이사무 일본 나고야대교수를 비롯해서 3명이 물리학상 수상자가 되었습니다. 노벨물리학상을 받은 나카무라 교수는 지방대학 중소기업 출신으로서 LED를 연구해서 제품을 만들어 낸 사람입니다. 그 제품 하나 만들기 위해서 4년 동안 회의에도 참석하지 않고 전화도 받지 않았으며 500번 넘는 시행착오를 거듭한 끝에 1993년 39살의 나이로 세계 최초로 청색 LED를 제품화하는데 성공했다고 합니다. 일본은 지금까지 19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했습니다. 그와 비해서 우리나라는 0이라는 숫자만 있을 뿐입니다.

     왜 그런 차이를 가져왔을까요? 이구동성으로 말하기를 기초과학의 격차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일본은 이미 1868년 메이지 유신 때부터 기초과학 연구를 위한 투자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1980년 이후 처음으로 77년 한국과학재단을 설립한 정도였습니다. 일본은 1901년부터 1963년까지 노벨상 공식후보자가 163명이었습니다. 한국은 0이었습니다. 역대 노벨상 수상자를 보더라도 지금까지 일본은 19명입니다. 한국은 0입니다. 왜 한국은 0이라는 숫자를 면하지 못할까요? 그것은 기초과학이 부실하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일본이 2000년 이후 12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일본의 과학적 성취는 대부분 1980~1990년대 이뤄졌다고 지적합니다. 19세기 말인 메이지시대부터 꾸준히 이뤄진 기초과학 투자가 수십년이 지난 뒤 조금씩 성과를 내기 시작하여 그 열매를 맺고 있는 것입니다. 그만큼 기초가 중요한 것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노벨상 수상의 뒤에는 긴 투자와 지원이 있었습니다. 일본의 노벨물리학상 뒤 엔 도요타의 30년 지원이 있었다고 합니다. 모두 인고의 세월이 그런 영광을 맞이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저는 우리나라에도 기초과학의 적극적인 투자의 혜택으로 우리의 다음 세대인 자녀들이 세상에 큰 기여를 하는 노벨 수상자들이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우리도 기초과학에 투자를 해야 하고 기다려야 하고 격려를 아끼지 않아야 합니다.

     기초를 다지는 것과 성공할 때까지의 투자와 지원, 이것은 비단 노벨상 수상이라는 배경에서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신앙이 성장하는 데도 가장 기본적인 기초가 있습니다. 신앙의 기초를 튼튼히 해야 합니다. 그 기초를 무시하면 신앙은 성장하기가 어렵습니다. 그 기초에 힘을 쏟지 않으면 부풀려지는 사람 밖에 되지 않습니다. 감정이 좋을 때는 한없이 자신의 신앙이 좋은 것 같습니다. 그러나 감정이 나쁠 때는 천길만길로 땅에 추락합니다. 기복이 심합니다. 내용은 차 있지 않고 부풀려 있는 사람은 쉽게 떠나가고 쉽게 낙심하고 쉽게 추락합니다. 그러나 기초가 튼튼한 성도는 어떤 고난이나 고통이 오더라도 인내하며 오히려 그러한 것들을 통해서 신앙이 더욱 튼튼해지는 것입니다.

    그 기초가 무엇입니까? 그 기초는 말씀과 모두 관련되어 있습니다. 그것은 먼저 성경 말씀을 듣는 것입니다.

로마서 10:17절은,

“그런즉 이와 같이 믿음은 들음에 의해 오며 들음은 [하나님]의 말씀에 의해 오느니라.”

라고 했습니다. 잘 듣는 자가 신앙의 기초를 잘 쌓아놓는 사람입니다.

여러분은 말씀을 잘 들으십니까? 우리의 생각은 이 세상의 것들로 차 있습니다. 세상의 나쁜 습관과 사고방식을 물리치고 바른 성경적인 사고방식으로 체계를 갖추어 가려면 부지런히 들어서 나의 생각을 바른 체계로 만들어 놓아야 합니다.

로마서 12:2절에서,

"너희는 이 세상에 동화되지 말고 오직 너희 생각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그 선하시고 받으실 만하며 완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입증하도록 하라."

우리의 본성은 이 세상에 동화되어 살아가려고 하는 모습이 있습니다. 그런 생각을 새롭게 해야 하는데 그 생각을 새롭게 하려면 변화를 받아야 합니다. 어떻게 변화될 수 있습니까? 하나님의 말씀이 내 생각 속에 가득 들어 있어야 세상의 사고방식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고방식으로 바꾸어 질 수가 있는 것입니다. 그래야 변화가 일어납니다. 그렇지 않으면 변화는 일어나지 않습니다. 신앙의 기초는 듣는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