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육열 목사의 목회칼럼

예상하지 못한 리스크에 안전한 피난처

  우리는 흔히 상상할 수 있는 리스크에 대비합니다. 집을 보험에 가입하고, 건강을 위해 운동하며, 운전자 보험, 건강 보험과 함께 재무적으로 안정적인 미래를 위해 투자 계획을 세웁니다. 하지만, 아무리 준비해도 우리의 예상을 벗어난 리스크가 언제든지 닥칠 수 있습니다. 미국의 재무 설계자이자 작가인 칼 리처즈는 "당신의 모든 시나리오를 남김없이 고려했다고 생각한 후에 남는 것이 리스크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는 우리의 계획과 대비가 아무리 완벽해 보일지라도, 여전히 통제할 수 없는 변수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깨닫게 해줍니다.

  예상치 못한 리스크의 대표적인 예로 9.11 테러, 진주만 공습, 미국의 대공황을 들 수 있습니다. 2001년 9월 11일 아침 8시 뉴스에는 오늘 날씨가 화창하고 맑은 것이라는 예보 외에 특별한 기사가 없었습니다. 그날 아침 첫 번째 비행기가 뉴욕의 세계무역센터 북쪽 타워에 충돌한 시간은 오전 8시 46분이었고, 두 번째 비행기가 남쪽 타워에 충돌한 시간은 오전 9시 3분이었습니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충격적인 일이 일어났으며 세계사에 남을 일이었습니다.

  우리 삶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너는 내일을 자랑하지 말라. 하루 동안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네가 알지 못하느니라.”(잠언 27:1)고 한 말씀은 우리의 계획이 얼마나 불확실한지, 예측할 수 없는 리스크를 안고 있지를 경고합니다.

전도서 11:2절에서는 “일곱에게 몫을 주고 여덟에게도 몫을 주라. 무슨 해악이 땅에 닥칠지 네가 알지 못하느니라.”고 말합니다. 이는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리스크에 대비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예기치 못한 재난에도 대비해야 함을 강조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예기한 것도 다 대비하지 못하는데 어떻게 예기치 못한 재난을 대비할 수 있겠습니까? 아무리 대비한다고 하더라도 우리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말씀, “그러나 하나님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너 어리석은 자야, 이 밤에 내가 네 혼을 네게 요구하리니 그러면 네가 예비한 그것들이 누구의 것이 되겠느냐? 하셨으니”(누가복음 12:20)라고 하신 말씀을 생각해 보면 인간의 계획이 하나님의 뜻 앞에서는 무력함을 알 수 있게 해 줍니다.

  우리가 아무리 철저히 준비한다고 해도, 인간의 한계로 인해 모든 상황을 완벽히 예측할 수는 없습니다. “내일 있을 일을 너희가 알지 못하느니라.”(야고보서 4:14)라는 말씀처럼, 우리의 삶은 하나님의 손안에 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진리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삶의 불확실성을 인정하면서도, 하나님께서 주시는 지혜로 예상치 못한 리스크에 대비해야 합니다.

  가장 큰 리스크는 죄악의 결과에 대한 리스크입니다. 그 죄의 삯의 결과는 사망입니다. 그것은 내가 어떻게 대비한다고 될 수가 없습니다. 그것을 아시고 우리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하나님의 사랑으로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 주셨습니다. 인간사 가장 최악의 리스크를 해결해 주셨습니다. 누구든지 그 사랑을 받아들이는 자들마다 이제 하나님의 아들로서 우리를 보호해 주십니다. 가장 안전한 피난처는 바로 예수 그리스도 안입니다. 그 안에 있는 자마다 어떤 리스크에서도 안전함을 깨닫게 됩니다. 시편 62:6절에서, “오직 그분만이 나의 반석이시요, 나의 구원이시요, 나의 방벽이시니 내가 흔들리지 아니하리로다.” 예수 그리스도야말로 예상하지 못한 리스크에 대한 안전한 피난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