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야 인사 드립니다.

한국에 있었던 40 여일이 하룻밤의 꿈만 같습니다.

섬겨 주신 목사님과 성도님들께 감사 드립니다.

덥다덥다 말만 들었지 정말 더워도 너무 더운 여름 보내고

몽골에 오니 선선한 가을이구요.

하루하루 즐거웠던 만남과 느긋했던 날들이

눈코 뜰 새 없는 전쟁같은 일상이 되었습니다.

지지난 주엔 향기나무교회 헌당예배가 있었고,

지난 주엔 호치르볼랑 전도처에 게르 예배당을 짓고 함께 예배를 드렸습니다.

학교는 개강을 앞두고 복잡합니다.

갑자기 한국어학과 학과장이라는 중책을 맡아 어찌할 바를 몰라 동분서주하고 있습니다.

또 박사학위 본심사일이 9월16일로 잡혔습니다.

한국과 달리 심사위원이 15명인데 모두 개인적으로 찾아뵙고 논문을 드려야 합니다.

발표와 본심사 통과가 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 관문을 잘 통과할 뿐만 아니라 ㅎㄴㄴ께 영광돌리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이민국에 일이 밀려 이마저도 늦어지고 있습니다.

비자 받는 일이 순조롭게 빨리 진행되도록 기도해 주세요.

여선교사는 소화가 안돼면 허리가 아프다고 합니다.

갑자기 어제 또 허리가 아프다고 하네요.

빨리 회복되도록 기도해 주세요.

이런 감사 인사를 한다고 썼는데 결국은 기도제목만 쭈욱 늘어놨습니다.

감사드리고요,
몽골에 오시겠다고 하신 분들 꼬옥 몽골에서 뵙는 날을 고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