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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뛰어다닌 사나이

글쓴이
최육열[choiyy]
등록일
2016.12.14
조회
1311



장자의 ‘어부’편에 ‘날마다 뛰어 다닌 사나이’ 이야기가 나온다. 그는 자신의 그림자가 두려웠다. 자신의 발자국이 싫어서 늘 뛰어다녔다. 그러나 그림자는 자신을 더 바짝 붙는 것 같았다. 발자국은 긴 행렬을 그리며 쫓아왔다. 그는 이를 떨쳐내기 위해 묘안을 짜냈다. 그림자와 발자국에게서 완벽하게 도망치는 방법은 오직 하나, 더욱 빠르게 달리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럴수록 그림자는 더 빠르게 자신을 쫓아왔다. 발자국 또한 더욱 많아졌다. 그렇게 평생을 도망치면서 산 그는 자기의 뜻을 이루지 못하고 결국 죽고 말았다. 

장자는 왜 이렇게 비현실적이고 어리석은 한 남자의 이야기를 꺼냈을까? 헛된 달음질로 인생을 낭비한 그 남자가 바로 우리 자신의 모습은 아닌지 비춰주기 위해서일 것이다. 


우리는 떼려야 뗼 수 있는 것들을 뗴어 내보려고 애를 쓴다. 죽음을 면할 수가 있을까? 늙어가는 것을 더디게 할 수 있을까? 걱정과 근심을 면할 수가 있을까? 마치 뗴어내기라도 할 수 있다는 듯이 사람들은 연구와 시도를 계속하고 있다. 그러나 그 수고로움이 모두 헛되니 그림자와 발자국은 자신과 결코 분리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 그림자와 발자국을 자신의 일부로 기꺼이 끌어안아야 한다. 죽음도 늙음도 병듦도 걱정도 근심도 다 자신의 일부로 안고 가야 한다. 아니 이제 한걸음 더 나아가서 그것들의 의미를 찾아내는 것이다. 죽음은 영원한 영생으로 들어가게 하는 문이다. 늙음과 병과 아픔과 고통이 있는 것은 그것이 없는 영원한 곳, 천국을 사모하게 하는 도구들이다. 장례식을 할 때마다 하는 말이다. 


한 신문에 이지선 자매가 지난 6월 미국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는 신문 기사를 보았다. 이대 재학중 교통사고로 전신 55%, 3도 화상을 입고 청춘의 꿈을 접어야 했었지만 다시 일어나 <지선아 사랑해>라는 책으로 희망을 전하며 간증과 인터뷰와 언론에 자신의 화상 입은 얼굴을 그대로 노출하면서 희망으로 살아가는 여인. 떼려야 뗼 수 없는 자신의 얼굴을 그대로 안고 그 의미를 부각하며 살아가는 그녀는 행복을 이렇게 말한다. 

“사람들이 저를 보고 ‘나는 쟤보다 훨씬 낫네’ ‘힘내야지’라고 할 수 있어요. 자기보다 안된 사람을 보고 위안을 얻을 수 있죠. 하지만 거기에 머무르면 곤란합니다. 그런 태도라면 나보다 잘난 사람을 볼 때 금방 불행해지잖아요. 비교만큼 나쁜 건 없죠.”


기자가 물었다. 

“외부 강연(간증)을 자주 했었네요?”

“지금까지 1000번은 된 것 같아요. 유학 중에서 방학 때는 멈추지 않았죠. 올해도 연말까지 일정이 잡혀 있습니다. 교회든, 회사든, 학교든 요청이 오면 갑니다. 내년에 직장을 잡으면 좀 줄여야겠죠.”


기자가 또 물었다.  

“그렇게 강연, 간증을 하고 다니다 보면 16년 전 사고를 다시 꺼내야 하잖아요.”

“이제는 소화가 돼서 괜찮습니다. 2003년부터 강연을 다녔는데 사실 초반에는 굉장히 힘들었어요. 사람들이 너무 심각하게 들으니까 농담도 자주 했는데 문득 제가 싫어지더라고요. 마치 제가 녹음테이프가 된 기분이었어요. 그러다가 성경 속 삭개오라는 인물을 만나게 됐습니다.”


기자가 물었다. “삭개오가 누구입니까?”

“키가 작은 세리입니다. 군중 속에서 예수님을 보려고 뽕나무(돌무화과나무) 위로 올라갔는데, 예수가 ‘내려오라’며 그 사람 집도 찾아가셨어요. 삭개오는 이후 재산 절반을 가난한 이에게 나누어주었죠. 제가 힘겨워할 때 지인 한 분이 ‘삭개오를 떠올려 보라’고 했습니다. 성경에는 나오는 내용은 아니지만 아마도 삭개오가 예수님을 만난 순간을 늘 얘기하지 않았겠느냐고요. 이후 주변이 다시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삭개오가 된 심정으로 살자고 다짐했습니다.” 


삭개오가 된 심정으로 살아가는 이지선 자매, 자신이 화상을 입고 예수님을 만난 이야기를 하고 또 하고 다녔을 때에는 녹음테이프가 된 기분이었다고 한다. 그러다가 삭개오를 떠올렸다. 생각해 보라. 삭개오는 예수님께서 자신을 만나 준 이야기를 하고 또 하고, 하고 또 하고 다니지 않았겠는가? 나를 만나 주신 예수님, 그래서 나의 죄를 용서해 주시고 받아주신 예수님, 아무도 자기 집에 들어오는 것을 꺼리고 들어오지도 않았지만 기꺼이 나의 집에 오셔서 함께 해 주신 그 예수님... 누가복음 19:10절에서 자신을 만나고 난 뒤 말씀하신 그 예수님의 말씀, 

“사람의 아들은 잃어버린 것을 찾아 구원하러 왔느니라” 

하셨던 그 예수님을 이야기하고 또 이야기하지 않았겠는가? 그렇게 말하는 것이 지겨웠을까? 아니다.  힘들었을까? 아니다. 늘 생각하면 감격스러운 그 장면, 나를 만나 주신 그 예수님을 이야기할 때 나도 모르게 내 깊은 곳에서 솟아나는 감동과 힘이 생긴다. 


이지선 자매는 미국 유학 12년에 사회복지학 박사학위를 받으면서도 지금도 삭개오처럼 예수님이 자기에게 해 주신 구원과 희망의 이야기를 간증하고 또 간증하고 다닌다.   


벌써 한 해가 져 간다. 어쩌면 나에게 붙어 있는 것들을 어떻게 해 보려고 열심히 뛰어다닌 한 해가 아닌지 모르겠다. 잘 떼어내지 못하고 붙어 있는 것들.... 병듦, 가난, 고통, 미움, 용서하지 못함, 열등감, 물질의 고통, 늙어감, 실패, 취직못함, 관계의 서툼..... 그렇게 붙어 있는 것들에 대한 의미를 찾아보는 것이 오히려 마음을 새롭게 하고 새로운 길로 인도하시는 주님의 뜻을 헤아릴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그런 약함을 통해서 나를 강하게 하신 예수님의 놀라운 이야기를 전해야 하는 계절이 아니겠는가? 12월의 석양은 유난히 더 붉고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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