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육열 목사의 목회칼럼

떨어진 낙엽에 물을 주지 말고 뿌리에 주라

  교회의 화분들을 날마다 꾸준하게 관리해 주는 분들이 있습니다. 몇몇 자매님들이 이어가면서 헌신봉사를 합니다. 화분을 관리할 때 한 나무에 잎들이 많이 떨어져 있다면 뭔가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물이 부족하든지 병이 들었든지. 그럴 때 나뭇잎, 낙엽에다 물을 줄까요, 뿌리에 물을 줄까요? 다시 잘 관리한다고 낙엽에 물을 주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사람도 그렇습니다. 병이 들었습니다. 시들시들합니다. 몸에서 복잡한 질병이 일어납니다. 그러면 어디를 치료해야 할까요? 그 병의 원인치료가 되어야 합니다.

  암 환자가 날로 늘어만 갑니다. 미국 국립암연구소에서 2003년에서 2007년 사이에 사망의 주요원인인 10대 암을 발표했는데 폐암(기관지암), 대장암(직장암), 유방암, 췌장암, 전립선암, 비호지킨림프병, 간암(간내 담관암), 난소암, 식도암 순입니다. 미국 같은 경우도 암 때문에 수백만 명이 목숨을 잃고 수많은 돈을 연구비로 썼는데도 암은 좀처럼 감소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 암은 어떻게 치료해야 할까요? 증상만 치료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원인 치료를 해야 합니다. 왜 암 종양이 일어났는지 그 원인에 대한 해결책에 집중해야 암이 주는 공포와 두려움, 질환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증상만 치료한다고 하면 병든 나무를 소생시킨다고 낙엽에 물을 주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암은 병이 아니다｣라는 책을 쓴 안드레아스 모리츠 박사는 자기에게 찾아온 조지라는 청년 암 환자 이야기를 합니다. 그는 자기에게 오기 1년 전에 암으로 두 개의 신장 중 하나를 잃은 상태였습니다. 수술을 마치고 의사들은 수술이 아주 잘됐다고 완전 건강증명서까지 주었다고 합니다. 그 젊은 사람 조지는 그 말이 자신의 몸에 있는 암이 모두 제거 되었다고 받아들였습니다. 그러나 몇 개월 후 나머지 남은 신장에 암이 발병되었습니다. 결국 의사는 그에게 해 주는 말이 남은 인생을 잘 정리하라는 선고뿐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조지는 그 사망선고를 무시하고 남은 몇 개월이라도 삶을 연장하기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무언가가 반드시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놀라운 것은 겨우 3주 동안 그의 병의 원인이었던 것들을 제거하자 암세포는 아주 작은 크기로 줄어들었습니다. 6개월 뒤 국립암센터에서 정기 검진을 받았을 때는 암세포를 하나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몇 개월 살지 못할 테니 나머지 인생을 정리하라고 선언 받은 이후 15년이 흘렀는데 그는 신장 기능에 아무 이상이 없는 상태로 완벽한 건강을 누리고 있다고 말합니다. 증상을 치료한 것이 아니라 원인을 치료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지금 신앙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떤 때는 영적으로 시들시들한 모습을 보일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헌신봉사를 합니다. 율법적으로 자신을 몰아붙입니다. 그저 해야 할 것들에만 집중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화분이 시들해진 원인을 떨어진 나뭇잎에만 집중하는 모습과 같은 것입니다. 그 신앙이 시들해진 진짜 이유를 찾고 그 원인치료에 집중해야 신앙생활이 건강하고 활기차게 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신앙과 생활이 바뀌어 지기 위하여 어디에 영양분 있는 물을 주고 있습니까? 겉으로 드러난 것을 고치는데 집중하고 있습니까? 아니면 근본적인 것을 바꾸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까? 어디에 집중하느냐에 따라 생활의 변화의 폭은 달라질 것입니다. 떨어진 낙엽에 물을 주는 것이 아니라 뿌리에 물을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