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주저 앉았습니까?

하나님은 요나를 불러 사명을 주시고 니느웨에 가게 하셔서 하나님의 심판의 메시지를 전하여 그들을 살 수 있는 길을 주시기 위함이었습니다. 주님은 은혜로우시며 긍휼이 많으시고, 분노하기를 더디 하시며, 큰 친절을 베푸사 재앙에서 뜻을 돌이키시는 하나님이셨기 때문입니다. 도망가는 요나를 추적하셔서 회개하게 하신 다음 하나님은 요나를 니느웨에 보내셨는데 놀랍게도 니느웨는 왕도 백성도 모두 하나님 앞에 회개하며 바르게 돌아왔습니다. 얼마나 아름답고 놀라운 일입니까? 여기까지는 참 모두 기쁨으로 엔딩할 수 있는 장면입니다. 

그러나 요나는 속이 그렇게 좋지를 않았습니다. 자신의 조국의 원수 나라가 흥하는 것을 볼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요나는 육신적이고도 이기적인 최악의 모습으로 하나님과 대면합니다. 

요나서 4:1절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그러나 요나가 그 일을 심히 못마땅하게 여기고 매우 분노하여”

요나가 다시스로 도망친 이유가 하나님의 속성중 사랑의 속성 때문이요 니느웨를 멸망시키는 것이 아니라 그들에게 은혜를 주시며 긍휼을 베풀어 주시고 재앙에서 뜻을 돌이킬까봐 그렇다고 이야기합니다. 그것은 이기심입니다. 그것은 자기식대로 하나님을 생각한 것입니다. 

우리가 복음을 전하고, 주님의 몸된 교회를 세우고, 그리고 나아가 세계선교를 하는데 있어서 가장 큰 장애물이 무엇입니까? 

첫째는, 우리의 이기심입니다.

요나는 자신이 싫어하는 원수 민족이 망하기를 원하는 민족적인 편견이 있었습니다. 바로 이 편견 때문에 니느웨 백성들이 회개하는 것을 싫어했습니다. 이것은 이기심입니다. 편견주의자입니다. 자기 밖에 모르고 자기 민족 밖에 모르는 것입니다. 끼리끼리의 모임 밖에 모르는 것입니다. 도대체 다른 사람들의 모습을 이해하지 않으려는 이기심 때문입니다. 이런 이기심을 뛰어넘지 못하면 우리는 결코 선교할 수가 없고, 주님의 몸된 교회를 세울 수가 없고, 복음을 전할 수가 없습니다. 

개인적인 이기심도 큰 장애물입니다. 세상은 모든 것을 편리주의로 흐르고 있습니다. 편리하면 좋은 것이고 불편하면 나쁜 것으로 생각합니다. 교회를 건강하게 세우는 데는 우리의 이기심을 극복해야 가능합니다. 불편한 것도 있을 것입니다. 희생하는 것도 있을 것입니다. 손해보는 것도 있을 것입니다. 내가 드려야 할 것도 있을 것입니다. 그렇게 요나는 이기적인 사람이었습니다. 그렇게 요~나도 이기적인 모습이 있지 않습니까? 

둘째는, 자기식으로 하나님을 인식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생각하긴 하는데 자기 멋대로의 하나님을 생각합니다. 요나가 생각한 하나님은 이스라엘 민족의 원수 국가인 니느웨를 망하게 하는 하나님을 생각하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요나와의 대화를 통해서 요나의 마음속에 있는 자기식으로 하나님을 생각하는 신관을 바로 잡아 주십니다. 박넝쿨의 교훈을 통해서 그늘을 만들어 주는 박넝쿨이 있고 없음을 인하여 그것을 그렇게 아끼고 불쌍히 여기는 것처럼 하나님께서는 니느웨 백성들도 똑같이 아끼고 사랑하는 것이 마땅하다는 사실을 설득하시고 있습니다. 애같은 요나를 붙잡고 일일이 이야기를 들어주며 설득하시는 하나님의 모습은 자기식대로 생각하고 자기 멋대로 말하는 요나의 하나님관을 바로 잡아 주십니다. 이 요나의 모습은 어쩌면 저와 여러분의 모습일 수 있습니다. 우리는 너무나 많은 경우에 내 식대로 하나님을 생각합니다. 내 식대로 사역을 생각합니다. 내 식대로 선교를 생각합니다. 더 넓게 보아야 합니다. 하나님처럼 보아야 합니다. 하나님처럼 생각해야 합니다. 하나님처럼 아끼고 사랑하고 가까이 가야 합니다. 

다시 주저앉은 요나를 찾아오셔서 차분히 설득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은 지금도 우리들을 찾아오십니다. 주님이 그렇게 찾아오셔서 나를 설득하시는데 아직까지 주저앉아 계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