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육열 목사의 목회칼럼

킹제임스성경, 개역성경 용어의 차이(2)

   “주는 나의 목자시니 내가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시 23:1)

우리는 과거 개역성경을 사용할 때 오랜 세월 동안 익숙하게 이 시편 23:1절을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라고 암송했다. 그렇다면 주인가, 여호와인가? 여호와라는 단어는 우리가 쉽게 쓰는 단어이다. 이 단어는 4자음문자, Tetragrammaton이라고 알려진 히브리어 JHWH, 여호와에서 왔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이 이집트에서의 종살이를 끝내고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들어갈 때 처음으로 이 이름을 계시해 주셨다.

출애굽기 6:2-3절에 보면, “2 또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시며 그에게 이르시되, 나는 {주}니라. 3 내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하나님] 곧 [전능자]의 이름으로는 나타났으나 나의 이름 {여호와}로는 그들에게 나를 알리지 아니하였느니라”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백성이 자신의 이름을 함부로 사용하는 것을 원치 않으셨기 때문에 모세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에게 십계명을 주시면서 다음과 같이 엄중히 명령하셨습니다.

“너는 {주} 네 [하나님]의 이름을 헛되이 취하지 말라. {주}가 자신의 이름을 헛되이 취하는 자를 죄 없다 하지 아니하리라.” (출 20:7).

이 말씀을 두렵게 생각한 이스라엘 사람들은 성경에서 그분의 두려운 이름 ‘JHWH’(여호와)를 대할 때마다 눈으로 그 이름을 확인하고 정작 읽을 때는 [주]를 의미하는 아도나이로 읽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래서 영어의 Jehovah(지호바)는 히브리어 4자음문자 ‘JHWH’에 ‘아도나이’의 모음을 넣어 ‘YaHoVah’(야호바)로, 음역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독일의 자유주의 신학자들과 그들의 영향을 받은 현대주의자들은 ‘여호와’가 아니라 ‘야훼’로 읽어야 한다고 주장을 한다. 그러나 전통 마소라 본문은 모음 부호를 통해 그분의 이름이 ‘여호와’임을 명백하게 밝히고 있다. 개역성경에서의 ‘여호와’는 영어의 ‘Jehovah’(지호바)를 우리말로 음역한 것이다. 성서공회에서도 이 점을 인정하고 있고 알고 있다.

  그런데 이런 문제를 알고도 대한성서공회는 개역성경의 구약을 번역할 때 신역을 번역할 때와는 다르게 주님의 거룩한 이름을 ‘여호와’를 그대로 음역하여 사람들을 구약성경을 읽으면서 무려 6400회 이상 하나님의 거룩한 이름을 함부로 취하게 해 놓았다는 점이다. 그래서 그 결과로 많은 성도들이 마땅히 경외하는 마음으로 대해야 할 그분의 거룩한 이름을 아무 때나 아무 의미 없이 취함으로써 그 이름의 위엄과 존엄성을 떨어뜨리는 사례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이렇게 하나님의 이름을 함부로 사용하는 것이 기도할 때 많이 나타난다. 왜 이런 문제가 발생한 것인가? 성경을 번역할 때 대문자 LORD(주)로 번역하지 않고 여호와로 번역을 하였기 때문이다. 창세기 2:4절에 보면, “땅과 하늘들이 창조된 때 곧 주 하나님께서 그것들을 만드시고” 그런데 여기에서 주 하나님을, 개역성경에서는 ‘여호와 하나님이’라고 번역을 했다. 개역성경은 킹제임스 성경에서 LORD(주)로 번역한 단어를 모두 ‘여호와’로 번역을 해 버렸다. 그러나 킹제임스 성경은 이것을 다 대문자 LORD나 GOD로 표현해서 사람이 무의식중에라도 하나님의 신성을 모독할 수 없게 하였다. 그러나 개역성경은 그대로 여호와라고 했기 때문에 하나님의 이름을 함부로 남용하게 된 것이다.

  우리 주 예수님께서는 유대인들에게 여호와 하나님을 ‘주’(그리스어: 큐리오스)라고 번역해야 함을 친히 보여 주셨다.

마태복음 22:41-45절에서 “41 ¶ 바리새인들이 함께 모였을 때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물어 42 이르시되, 너희는 그리스도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느냐? 그가 누구의 자손이냐? 하시매 그들이 그분께 이르되, 다윗의 자손이라, 하니 43 그분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그러면 어찌 다윗이 영 안에서 그를 [주]라 부르며 이르되, 44 {주}(LORD, 그리스어 큐리오스)께서 내 [주](Lord, 히브리어 아도나이)께 말씀하시기를, 내가 네 원수들을 네 발 받침으로 삼을 때까지 너는 내 오른쪽에 앉아 있으라, 하셨도다, 하느냐? 45 그래서 다윗이 그를 [주]라 부르거든 어찌 그가 다윗의 자손냐? 하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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