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육열 목사의 목회칼럼

불순종은 죄인가?

  한 편의 영화 속에 여러분이 등장한다고 가정해 봅시다. 당신은 침상에 누운 환자, 그 옆에 심리학자가 앉아 당신에게 묻습니다. "내가 단어 하나를 제시하면 마음에 처음으로 떠오르는 것을 말해야 합니다. 죄..... 무엇이 떠오릅니까?" 그러자 떠오르는 것을 이야기합니다. 무엇이라고 했을까요? 당신에게 묻습니다. “죄, 당신은 무엇이 떠오릅니까?”

  사무엘상에는 이스라엘이 최초로 신정정치에서 왕정정치로 전환되는 내용이 나옵니다. 그 가운데 이스라엘 최초의 왕이 사울왕인데 초기에 사울 왕은 참 겸손하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는 중요한 죄들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사울이 일년을 통치하였을 때, 블레셋과의 전쟁을 하려는 차에 블레셋 군대의 거대한 군사력에 이스라엘 백성들은 불안과 두려움 속에 있었을 때, 다급한 나머지 자신이 하나님께 희생물을 드리는 월권을 행했습니다. 제사장만이 할 수 있는 일을 했기 때문에 그것이 하나님께 죄가 되었습니다. 그런 사울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할 수 있는 두 번째 기회가 왔습니다. 그것은 아말렉과의 전쟁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아말렉을 쳐 그들이 가진 모든 것을 진멸하고 남기지 말며 남자와 여자와 어린 아기와 젖먹이와 소와 양과 낙타와 나귀를 죽이라.” (삼상 15:1-3)

이 말씀은 사울이 하나 하나 잘 새겨야 하는 명령지침서였습니다. 특별히 아말렉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비겁하게 숨어서 기다리다가 기습공격을 하여 막대한 피해를 입혔던 족속이었습니다. 하나님은 그들을 절대 잊지 않으신 것입니다. 그래서 아말렉은 반드시 멸망할 족속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이 가진 모든 것을 진멸하고 남기지 말라고 하십니다.

  그러나 사울은 자신이 생각대로 움직였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거부하였습니다. 다 죽이라는 명령 앞에 자신이 좋은 것은 남겼습니다. 사울은 사울의 생각대로 처리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한 것이 아닙니다. 말씀에 순종하지 않은 것입니다. 이러한 사울의 모습을 보고 하나님께서 어떻게 반응하십니까?

  "10 ¶ 그때에 {주}의 말씀이 사무엘에게 임하여 이르시되, 11 내가 사울을 세워 왕이 되게 한 것으로 인해 슬퍼하노니 이는 그가 나를 따르는 데서 뒤돌아서서 내 명령들을 이행하지 아니하였기 때문이니라, 하셨으므로 그것으로 인해 사무엘이 근심하여 온밤을 {주}께 부르짖으니라." (삼상 15:10-11절)

  죄, 하면 무엇이 떠오르십니까?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사울은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는 것을 죄라고 생각하지를 않았습니다. 99.9%를 순종하였을지라도 그 0.1%를 불순종하는 것이 바로 죄입니다. 불순종,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는 것은 불법입니다. 그래도 어느 정도는 했다고 자랑하지 마십시오. 주님은 어느 정도가 아니라 주님의 말씀에 완전히 순종하는 것을 원하십니다. 불순종은 불법이요 죄악입니다. 이 사실을 우리가 온전히 의식하고 있다면 신앙생활을 너무 무례하게 하지는 않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