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육열 목사의 목회칼럼

따라쟁이가 되라

1.    우리는 모두 인생이라는 경기를 뛰는 선수들입니다. 그런데 그 경기에서 돈을 많이 벌었다는 것이, 명예를 높이 쌓았다는 것이, 공부를 많이 했다는 것이, 인생에서의 승리를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서 내 안에 두신 가능성과 잠재력으로 인생이라는 경기에서 성실히 임하여 그 일이 어떤 일이든지 하나님께서 보실 때 가치 있는 인생으로 살아가는 자부심이 있을 때 진정한 승리자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아직 원하는 곳에 도달하지 못했더라도, 아직 되고자 하는 사람이 되지 못했더라도 계속 걸어가는 법만 잊지 않는다면 내 안에 아직 꽃피지 못한 가능성을 믿으며 계속 성장해 갈 수 있습니다.

   왜 우리는 성장을 해야 합니까? 내 안에 아직 성장하지 않은 채 남은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며 나를 통해서 일하실 주님의 뜻을 펼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성장하기 위해서는 삶의 목적을 발견해야 하고, 자기 인식을 높여야 하며, 더 좋은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서 움직여야 하며, 경제적 목표를 달성해야 하고, 내 영혼을 살찌게 하기 위한 고심도 해야 합니다.

   어떻게 성장할 수 있을까요? 저는 그 방법 중에 하나가 따라서 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알고 보면 우리는 모두 ‘따라쟁이’입니다. 식당에 가서 취미생활을 하면서도 여행지를 선택할 때도 어떤 누구를 따라서 할 때가 있습니다. 우리는 따라쟁이입니다.

   우리는 나도 모르게 타인을 따라합니다. 우리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이 따라합니다. 만약 가까이 있는 지인이 비만인 사람이라면 나도 비만이 될 확률이 있을까요? 하버드 의과대학의 키놀라스 크리스타키스 박사가 12,067명을 32년간 추적 연구한 결과, 비만인 사람이 나와 매우 가까운 사람이라면 나도 비만일 확률이 비약적으로 증가한다고 말합니다. 배우자가 비만이라면 나도 비만일 확률이 37% 높아집니다. 형제가 비만이라면 내가 비만이 될 확률은 40% 높아집니다. 유전자 때문이 아닙니다. 친구가 비만이라면 내가 비만이 될 확률은 57%나 높아집니다. 이것은 지인과 얼마나 가깝게 살고 있느냐의 문제가 아닙니다. 놀라운 것은 지역에 관계없이 친구가 비만이면 나도 비만일 확률은 높아진다는 것입니다.

   미국 중서부 남자 대학생들을 연구한 결과,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과 룸메이트가 될 경우 평점이 평균 0.25점 하락하였습니다. 이것을 동료 압박의 힘이라고 말합니다. 우리는 따라쟁이입니다. 그러므로 내린 결론은 마음이 비옥한 사람과 친구를 맺으면 마음이 비옥으로 갈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입니다. 성경을 많이 읽는 사람, 독서를 많이 하는 사람과 친구가 되면 나도 성경을 많이 읽는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목장교회에서, 삼삼오오 교제로 모일 때마다 성경 읽은 이야기, 교회의 추천도서를 읽은 이야기로 꽃을 피우면 나도 같이 성경을 읽고 책을 읽은 것으로 꽃을 피울 수 있습니다. 책은 씨앗입니다. 이것을 심고 꽃을 피우는 것은 내가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따라쟁이입니다. 따라한다고 나쁜 것이 아닙니다. 따라서 할 수 있는 모델을 선정하고 좋은 따라쟁이가 될 때 그것이 좋은 습관이 되어 우리는 나도 모르게 성장해 있는 성숙한 모습을 보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그렇게 성장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