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육열 목사의 목회칼럼

공급보다 비전에 우선시 하라

96%의 사람들이 모르는 다섯 가지 부의 비결이라는 책에 보면 다섯 항아리를 사용하라고 이야기한다. 십일조 항아리(10%), 헌금 항아리(10%), 저축 항아리(10%), 투자 항아리(20%), 쓰는 돈 항아리(50%)이다. 그런데 또 96%의 사람들은 공급(필요)에만 집중하는 반면, 4%의 사람들은 비전에 집중한다. 96%의 사람들은 왜 목표달성을 하지 못하냐고 물으면 돈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공급(필요)에만 초점을 맞추기 때문이다. 그러나 4%의 사람들은 비전을 갖고 있으면 공급은, 필요는 저절로 따라온다고 말한다. 그래서 공급이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을 기대하며 명확한 비전을 세우는 일에 집중한다. “환상 계시가 없는 곳에서는 백성이 망하나 법을 지키는 자는 행복하니라”(잠 29:18)라고 했다. 환상계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이야기하는 것이 분명하지만 여기에 원리가 들어 있다. 비전이 없는 사람에게는 성공이 따라오는 법은 없다. 그러나 법(원리)를 지키는 자는, 명확한 비전을 세우는 일에 집중하는 자는 공급이 따라오니까 행복하다. 공급보다 비전이 먼저 있어야 한다. 비전이라는 기본을 명확히 세우는 자에게 공급의 흐름이 오는 것이다. 비전이 없으면 공급도 없다.

이 비전을 먼저 명확하게 세웠던 사람을 이야기하라면 최근에 읽었던 책, 󰡔모든 것은 기본에서 시작된다󰡕(손웅정)의 손흥민 아버지, 손웅정씨다. 그 책을 보면 손흥민 선수가 세계적인 선수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아버지의 명확한 비전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는 모소 대나무 이야기를 꺼내면서 “아무리 시간이 걸려도, 아무리 빨리 예쁘게 틔운 싹이 보고 싶다 해도 뿌리가 튼튼한 게 먼저다. 보이는 위쪽보다 보이지 않는 아래쪽을 더 튼튼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하면서 흥민이가 중학교 2학년이 지나도록 축구부에 넣지 않고 기본기만 익혔다고 한다. 나무를 밸 시간이 여섯 시간 주어졌다면 네 시간을 도끼날을 갈겠다는 링컨의 말을 인용하면서 패스와 킥, 드리블과 같은 볼 컨트롤 훈련에만 집중했다. 볼 주으러 가는 시간이 아까워서 100개의 공을 준비하여 훈련을 했다. 슈팅까지 가기 위해서는 볼 컨트롤을 하고 패스를 하고 돌파를 알아야 한다. 슈팅은 그 다음이기 때문에 어린아이 때부터 과도하게 슈팅훈련을 하면 쉽게 무릎이 상할 수 있기 때문에 볼 컨트롤 훈련에 집중했다.

그는 또 독서에 집중했다. 축구와 독서가 그의 삶을 지탱해온 두 축이란다. 1년에 100권의 책을 읽고 그중 30권을 따로 뽑아 줄치고 메모하고 귀접기 한 것을 흥민이에게 주어서 읽게 하였다. 그에게 있어서 책은 단순한 유희의 도구가 아니라 절실한 생존의 도구였다. 그는 생존을 위해서 책을 읽었다.

“기회라는 것은 조용하게 다가온다. 그 기회라는 것을 내가 만들어야 한다. 미래가 나에게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지 책을 읽으며 예의주시하며 관찰해야 한다.”

그는 비전에 집중했던 사람이다. 자식의 비전을 위해 집중했다. 결과는 오늘날 우리가 아는 손흥민이 나왔다. 비전에 집중하면 공급은 따라온다. 비전이 없다면 비전을 위해서 오는 공급이 필요하지 않은 것이라고 여긴다. 공급은 비전을 지원하기 위해서만 오기 때문에 비전이 없으면 사람이 망한다. 이 원리가 우리 성도님들이 마음에 꼭 심어두는 원리가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