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육열 목사의 목회칼럼

믿음의 시뮬레이션(simulation)

올림픽 수영선수로 출전하여 4관왕을 4번이나 달성하고 올림픽 역사상 한 대회에서 8개의 금메달 석권과 2대회 연속 8개의 메달을 석권한 선수가 있다. 미국의 마이클 펠프스다. 그는 4세 때 치명적인 바이러스 감염으로 생명이 위험한 순간이 있었고, 초등학교 6학년 때는 ADHD(주의력 결핍 행동 장애)가 있었으며 7세 때 부모님의 이혼으로 싱글맘이 된 어머니 밑에서 자랐다. 자라온 환경이 그렇게 좋지는 않았다. 그러나 펠프스의 엄마는 ADHD를 치료하고자 수영을 시켰다. 위로 누나 둘이 있었는데 둘 다 수영선수로서 활동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펠프스가 치료를 받을 때 함께 돕기도 한다. 차츰 물에 익숙해지면서 수영을 하기 시작, 기량이 뛰어나 16세 때는 역대 최연소로 대회에 출전해 세계 신기록을 세우기도 하였다. 그렇게 펠프스를 세계 최고의 기대주로 만든 사람이 밥 바우먼 코치다. 밥 바우먼 코치는 펠프스가 세계 최고의 선수의 명성이 있기까지 끝까지 함께 했다. 그 코치가 특별히 주문한 훈련이 있다. 그것은 훈련이 끝나면 집에 가서 잠들기 전 수영하는 정법의 비디오테이프를 보라고 했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또 보라고 했다. 레이스를 머릿속으로 그려가며 시뮬레이션을 하라는 주문이다. 시뮬레이션을 매일 반복했다. 펠프스의 훈련의 효과는 바로 그 시뮬레이션이 큰 몫을 했다.

시뮬레이션(simulation)이란, 현실에서 일어나기 원하는 실제 상황을 가상으로 모의하여 재현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미국의 LA에 있는 캘리포니아 대학교(UCLA)에서 그 시뮬레이션 효과를 실험하였다. 어떤 문제가 일어날 때 남녀관계, 학교 숙제처럼 스트레스를 주지만 해결할 가능성이 있는 고민거리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해결하라는 것이었는데, A그룹은 문제에 대해 심사숙고만을 하여 차근차근 접근하면 해결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고, B그룹은 문제의 상황을 눈앞에 있는 것처럼 생생하게 떠올려보고 꼼꼼히 상상하면서 되새겨보는 시뮬레이션을 하는 것이었다. 일주일 후 실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였는지를 관찰해 보았더니 결과는 시뮬레이션을 한 B그룹이 현저하게 높았다.

생생하게 꿈꾸면 이루어진다. 나의 꿈을, 내가 할 일을 시뮬레이션 해 보는 것이다. 요셉은 십대에 꾼 꿈을 고난과 역경이 닥쳐올 때마다 생생하게 그리고 있지 않았을까? 다윗은 물맷돌을 가지고 골리앗과 싸울 때 자신이 관리했던 양들이 위험에 처할 때마다 사용했던 그 물맷돌이 골리앗의 이마에 정확하게 꽂히는 것을 생생하게 그리지 않았을까? 여호수아가 여리고 성을 온 백성과 함께 돌면서 그 여리고 성이 무너지는 것을 생생하게 그리지 않았을까?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히11:1)라고 했다. 생생하게 꿈꾸면 이루어진다. 생생하게 시뮬레이션 하면 이루어진다.

2022년도 두 달여 남았다. 못다 이룬 꿈들, 내년에 펼치고 싶은 일들, 믿음의 시뮬레이션을 해보자. “몇 명을 살리겠습니까?”, “한 영혼의 구원을 갈망하게 하소서”, 우리가 구원으로 인도해야 할 찾찾사 1번 기도제목의 사람들이 구원받는 것을 생생하게 꿈꾸어 보자. 생생하게 꿈꾸면 이루어진다. 당신의 꿈을 생생하게 믿음을 갖고 하나님 앞에 엎드려 기도하며 시뮬레이션 하면 이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