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육열 목사의 목회칼럼

‘할머니 전도법’

‘할머니의 전도법’이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그 할머니는 구원받은 사실이 너무 감사해서 하나님께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있을까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무엇보다 하나님이 제일 기뻐하시는 것이 사람을 살리는 일이기 때문에 전도를 결심합니다. 어떻게 하면 사람들을 잘 전도해서 교회로 인도할 수 있을까를 생각합니다. 그 책에서 이런 내용을 인용합니다.

런던 동부의 한 지역에서 40년 가까이 목회를 하던 렉스 목사님이라는 분이 계셨습니다. 목사님은 마을의 한 노인이 오랫동안 몸이 안 좋다는 이야기를 듣고 안부를 물으러 찾아갔습니다. 그러나 그 노인은 교회를 싫어했고, 예수님을 믿는 것을 아주 싫어했습니다. 그 노인은 목사님이 방안에 들어왔는데도 이불 속에서 누워만 있었습니다. 목사님은 잠시 집안을 둘러보다가 꺼진 벽난로와 휑한 주방을 보고는 교회로 돌아가는 길에 정육점에서 고기 두 근을 노인의 집에 배달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리고는 며칠 뒤에 또 찾아갔습니다. 그 노인은 목사님이 다시 오니까 이번에는 누워 있다가 몸을 살짝 일으켜 약간의 대화만 나누었습니다. 돌아가는 길에 목사님은 또 고기를 주문하여 배달을 시켰고 땔감도 보냈습니다. 그렇게 그 노인을 위해서 베푸니까 그 노인의 태도가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다음번에 가서 복음을 전하였고 그 노인은 예수님을 구주와 주님으로 영접하여 구원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 목사님이 다른 지역에 일이 있어서 사흘 동안 다녀왔는데 그 사이에 이 노인은 병세가 나빠지더니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그 노인이 목사님에게 이 말을 꼭 전해 달라고 마지막 유언을 남겼습니다.

“렉스 목사님에게 이 말을 꼭 좀 전해 주십시오. 저는 이제 구원받아 하늘나라로 갑니다. 목사님이 전해 준 복음을 듣고 기도를 통해 예수님을 구세주로 영접할 수 있어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그러나 목사님, 꼭 아셔야 할 것이 하나 있습니다. 저의 꽁꽁 언 마음을 녹였던 것은 목사님의 설교가 아니라 보내주신 고기였습니다. 그동안 저에게 말씀을 전한 사람은 많았지만 실제로 무언가를 베푼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전도는 베풂입니다. 할머니의 전도법이라는 책을 쓴 그 할머니는 전도는 ‘베풂’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베풀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이분이 사업을 하는 것도 아니고 직장을 다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돈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분은 딸들에게 손주를 봐주는 값을 받았습니다. 시급을 정해서 그것대로 손주들을 봐주기 시작합니다. 그것을 받아가지고 그 할머니는 전도를 하는데 씁니다. 반찬을 만들어서 갖다 주고요, 먹을 것을 사다 줍니다. 손주 또래들에게도 엄청 먹을 것을 사줍니다. 그것도 유기농으로 사줍니다. 그랬더니 손주 친구들 엄마들이 관심을 갖게 되고 그분들에게 특별한 전도집회 때 초청을 하니까 교회로 왔고 정착하는 사람들이 늘어만 갔습니다. 그렇게 하여 한 해 젊은 세대들을 100명을 주님께 인도하여 전도왕이 될 수 있었습니다. 어떻게 그렇게 전도왕이 될 수 있었는지 그 전도를 사용하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첫째, 먼저 분명한 전도대상자 한 명을 정한다. 둘째, 부정적인 생각을 버린다. 셋째, 전도를 위해 필요한 기도제목을 나눈다. 넷째, 진심을 다한다. 환한 미소와 인사, 할머니들의 손맛으로 반찬을 나눈다. 전도는 베풂이다. 반찬하나라도 나눈다. 다섯째, 씨를 뿌리면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알라.>
 

결론은 이것입니다. 교회에서 연세 많은 분들, 할머니들 할아버지들은 교회의 힘이자 보배입니다. 우리는 거룩한 투자를 해야 합니다. 어떤 사람이든 진심이 최고의 무기입니다. 조심해야 할 것은 베푼 은혜는 잊어버리는 것입니다. 2023년도 우리는 복음의 씨를 심고 그 열매를 거두어야 합니다. 이것은 선택사항이 아닙니다. 당연히 우리는 필수적으로 해야 할 주님의 명령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