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육열 목사의 목회칼럼

믿음의 말을 하라

  세상을 살다보면 우리의 지혜나 힘, 능력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것들을 만난다. 불가능한 상황을 만난다는 것이다. 그때 우리가 받는 반응은 각기 다르다. 둘로 나누게 된다. 하나는, 불가능은 없다는 마음을 가지고 문제에 대응하는 사람이 있다. 또 하나는, 불가능하다는 인식 아래 아예 미리 포기하는 사람이 있다. 우리의 삶은 그리 순탄한 것만은 아니다. 우리의 삶에는 꼭 피하지 않고 부딪쳐 오는 것들이 있다. 불가능한 상황과 문제들이다. 우리는 어떻게 그런 불가능한 상황을 넘어서서 살아갈 수 있을까? 마가복음 9장에 보면 우리 예수님께서 이런 상황을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를 말씀 한다.

  한 아버지에게 아들이 있었다. 그런데 이 아이는 간질병이 있었다. 아이가 입에 거품을 물고 발작을 할 때마다 얼마나 아버지의 마음은 아픔과 간절함이 있었겠는가? 거기에다가 이 아이는 벙어리라고 말한다. 어떻게 아버지로서 아이의 질병을 모른 척 하고 지나갈 수가 있었겠는가? 아이의 그 간질병을 고치려고 엄청 노력을 다했을 것이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모든 재산을 동원해서라도 아이의 질병을 고치기 원했을 것이다. 이 아이의 질병은 고칠 수 없는 불가능한 병이었다. 이 아버지는 먼저 예수님의 제자들에게 치유를 부탁했다. 제자들은 열심히 노력을 다 했을 것이다. 그런데 고쳐지지 않았다. 제자들은 절망에 빠졌다. 바로 그때 예수님께서 나타나셨다. 예수님은 따로 제자 3명과 함께 변화산상에서 기도하시고 내려오시는 길이었다. 예수님을 발견하는 그 순간 이 아버지는 예수님께로 나온다. 그리고 도와달라고 간청한다. 주님은 이 사건을 통해서 몇 가지 메시지를 주신다.

첫째로, 우리에게 풀릴 수 없는 문제가 있다면 그 문제를 가지고 예수님께로 오라고 하신다.

“17 무리 중의 한 사람이 대답하여 이르되, 선생님이여, 내가 말 못 하는 영이 들린 내 아들을 선생님께 데려왔나이다. 18 어디든지 그가 아이를 데려가서 쥐어뜯으면 아이가 거품을 흘리고 이를 갈며 몸이 파리해지므로 내가 선생님의 제자들에게 말하여 그들이 그를 내쫓게 하였으나 그들이 할 수 없었나이다, 하매”(막 9:17-18). 그러자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그분께서 그에게 응답하여 이르시되, 오 믿음이 없는 세대야, 내가 언제까지 너희와 함께 있어야 하겠느냐? 언제까지 너희를 용납해야 하겠느냐? 그를 내게 데려오라, 하시니”(막 9:19)

  주님은 불가능한 것을 가지고 오라고 하신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불가능한 문제들, 상황들을 만날 때 문제는 잔뜩 설명을 잘 하는데 그 문제는 직접 예수님께 가지고 오지 않을 때가 있다. 그 문제는 뒤에 따로 모셔놓고 문제만 설명한다. 어렵다고만 한다. 힘들다고 한다. 죽을 것 같다고 이야기한다. 그런데 문제는 어디에 있는가? 그 문제를 예수님께 가지고 와야 한다. 풀릴 수 없는 문제는 주님께서 해결해 주심을 믿고 가지고 와야 한다.

둘째로, 믿음의 말을 해야 한다 : 자기 생각과 계산에 풀릴 수 없는 문제가 일어날 때 꼭 자기 수준의 말을 한다. 그러나 자기 생각을 버리고 성경의 생각, 우리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그 믿음의 말을 해야 한다. 이 아버지는 이렇게 말한다. “그것이 그를 죽이려고 불과 물에 그를 자주 던졌나이다. 그러나 선생님께서 무슨 일을 하실 수 있거든 우리를 불쌍히 여기사 우리를 도와주소서, 하매”(막 9:22). 이 말은 믿음이 들어가 있지 않은 말이다. 주님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네가 만일 믿을 수 있거든 믿는 자에게는 모든 것이 가능하니라, 하시니”(막 9:23). 믿음의 말을 하라고 하신다. 믿음의 말을 하라.

셋째로, 살리는 말을 하라 : 말에는 힘이 있다. 말도 살리는 말이 있고 죽이는 말이 있다. 때때로 우리는 죽이는 말을 듣고 자라기도 했다. 죽이는 말로 인해 상처를 받기도 했다. 주님의 입에서 나오는 말은 살리는 말씀이었다. “예수님께서 사람들이 함께 달려오는 것을 보시고 그 더러운 영을 꾸짖어 그에게 이르시되, 너 말 못하고 귀먹은 영아, 내가 네게 명하노니 그에게서 나오고 다시는 그에게 들어가지 말라, 하시매”(막 9:25). 예수님께서는 살리는 말씀을 하셨다. 그러니 우리도 살리는 말을 하라. 믿음의 말을 하라. 그래야 살아난다. 모든 것이 다 마찬가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