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육열 목사의 목회칼럼

초월적인 삶으로의 부르심

  하나님은 우리를 초월적인 삶을 살아가도록 하셨다. 그런데 인간은 초월적인 가치를 가진 것들은 외면한체 사소한 것을 놓고 투쟁하며 살아간다. 더 나은 삶(초월적인 삶)에 대해서 말하면서 덜 중요한 것에 매달린다. 하나님께서는 처음 하나님의 형상대로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실 때 그 초월적인 삶을 말씀하셨다.

  “다산하고 번성하여 땅을 가득 채우라. 땅을 정복하라, 또 바다의 물고기와 공중의 날짐승과 땅 위에서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지배하라”(창1:27-30)

이렇게 인간의 초월적인 삶을 살아가도록 말씀하시고 나서 하나님은 보시기에 좋으셨다.

  그러나 인간은 엄청난 유혹을 받는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그 초월적인 삶보다 더 좋은 것을 주겠다고 하는 자가 나타난 것이다. 뱀이 여자에게 하나님이 주신다고 하는 것보다 더 나은 것을 이야기했지만 그것은 하나님과 연결되어 있는 것이 아니었다. 뱀은 여자에게 말했다.

  “네가 하나님처럼 될 수 있어. 내가 도와줄게.”

사탄이 말한 핵심은 이것이었다.

  “하와, 넌 하나님 왕국보다 더 위대하고 더 만족을 주는 왕국을 위해 살 수 있어. 이거 하나만 선택하면 네가 중심이 되고 아무도 너를 넘보지 못하는 그런 왕국을 가질 수 있어.”

이것은 사탄이 예수님을 향해 한 제안이기도 하였다. 에덴동산에서의 사탄이 제안한 하나님처럼 될 것이라는 말은 정말로 더 나은 삶을 주려는 진실한 초청이 아니었다. 뱀이 제시하는 영광은 내가 나 중심의 ‘더 나은 것을 선택할 때 실제로 얻는 것’은 훨씬, 훨씬 덜 중요한 것이었다. 오히려 더 하찮은 것으로 이끌려는 속임수였다. 더 영광스러운 인간이 되라는 초청이 아니었다. 결국은 자신이 가게 될 불호수에 하나님이 만든 인간을 모두 끌어갈 속셈이었다. 그렇지 못하다면 파괴적인 삶으로 이끄는 마귀의 전략이었다. 마귀는 어떻게든 당신을 속여서 당신의 삶이 개인적으로 꿈꾸고 원하고 필요로 하는 크기만큼으로 축소되는 것, 그것이 바로 대적이 원하던 바이다. 한순간, 한순간의 작은 결정이 하루 하루가 쌓이고, 한주 한주가 쌓이고, 한 해 한 해가 쌓여 나의 일생을 만들어간다.

  우리는 덜 중요한 것을 위해 더 나은 것을 버리지는 않는지 살펴봐야 한다. 명심하자. 진정한 인간성은 늘 영광과 연결되어 있고, 진정한 영광은 영광 자체이신 우리 주님 안에서만 발견될 수 있다. 창세기 1-2장은 하나님께서 인간을 초월적인 삶으로 부르신 내용이다. 그러나 창세기 3장은 초월이 깨지고 축소되는 비극이 되어 버렸다. 하나님의 말씀을 저버리고 선악과를 선택함으로 죄악도, 병도, 죽음도, 고통도 오게 되었다. 더 나은 삶을 선택한다고 했지만 그것은 하나님과 연결된 선택이 아니었다.

  그런 우리를 구속하시기 위해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께서 오셨다. 우리가 죄인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구원받게 하시어 다시 초월적인 삶으로 부르셨다. 예수님이 오신 것은 양으로 생명을 얻게 하고 생명을 더욱 풍성히 얻게 하시려고 하셨다. 누구든지 자기 죄를 회개하고 나를 위해 죽으시고 부활하신 그 예수님을 믿는다면 구원을 받고 다시 초월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다. 죄로 인해 우리는 더 나은 삶에 대해서 말하면서도 덜 중요한 것에 안주하며 살았었다. 주님은 우리를 구원받게 하시어 초월적인 삶으로 부르셨다. 진정한 영광은 영광 자체이신 하나님과 연결되어 있다. 좋은 것은 위대한 것의 적이다. 우리가 초월적이고 위대한 삶을 살지 못하는 것은 대부분 좋은 삶에 안주하려고 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