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육열 목사의 목회칼럼

낙타 17마리를 세 형제가 나누어 가진 셈법

  한 아버지가 낙타 17마리의 재산을 유산으로 남겨 놓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 아버지는 유언장에 이렇게 썼습니다.

  “첫째 아들은, 17 낙타의 절반을 가지라. 둘째는 3분의 1을 가지고, 막내 아들은 9분의 1을 가지거라.”

문제는 17이 홀수 이기 때문에 도저히 나눠 가질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며칠 동안 고민을 해도 해답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17 낙타의 절반은 8.5마리, 3분의 1로 나누면 5.6666마리, 막내는 9분의 1이니까 나누면 1.8888마리. 낙타를 쪼개지 않으면 나눌 수가 없어서 누군가 양보하지 않으면 도저히 어떻게 나눌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고민하던 세 아들은 그 마을의 현명한 어른을 찾아 갔습니다. 자초지종을 들은 그 현인은 즉각 해법을 내놓았습니다. 17마리의 낙타를 가지고 오라고 합니다. 그러더니 그 17마리에 자신이 갖고 있는 낙타 한 마리를 그냥 주었습니다. 그렇게 하여 총 18마리를 만든 것입니다. 이제 낙타는 18마리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유언장에 따라 18마리의 절반인(18×1/2) 9마리를 첫째 아들에게 주었습니다. 남은 낙타는 9마리. 둘째 아들에게 유언장을 읽어보라고 하더니 그 유언장대로 18마리의 3분의 1인(18×1/3=6) 6마리를 주었습니다. 이제 총 15마리를 나누어 주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막내 아들에게 돌아가신 아버지의 유언장에 낙타 몇 마리를 가지라고 했느냐고 묻습니다. 전체 숫자의 9분의 1이라고 막내가 대답합니다. 그러자 18마리의 9분의 1인(18×9/1=2) 2마리를 가져가라고 했습니다. 그렇게 장남 9마리, 차남 6마리, 막내 2마리를 합치니 모두 17마리가 되었습니다. 현인은 형제들에게 모두 만족하냐고 물었습니다. 모두 만족한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형제들이 현인이 보탰던 한 마리를 다시 드리니 그 현인이 이렇게 말해 주었습니다.

  “모든 문제는 반드시 해법이 있기 마련이란다. 그러니 형제들끼리 서로 도우며 사이좋게 살아가야 하느니라.”

여기 플러스 1(+1)의 신비한 나눔 수학이 있습니다. 어떤 어려움과 고통으로 인하여 누군가 플러스 1(+1)을 보탠다면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해결책이 나온다는 교훈입니다.

성경 고린도전서 13장 서두에 보면 “사랑이 없으면...”이라는 말이 세 번 나옵니다.

  “1 내가 사람들의 언어들과 천사들의 언어들로 말할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소리 나는 징과 울리는 꽹과리가 되며 2 내가 대언하는 선물이 있고 모든 신비와 모든 지식을 이해하며 모든 믿음이 있어 산들을 옮길 수 있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가 아무것도 아니요 3 내가 모든 재산을 바쳐 가난한 자들을 먹이고 또 내 몸을 불사르게 내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그것이 내게 아무 유익을 주지 못하느니라.”(고전13:1-3)

  여기 “사랑이 없으면”이라는 말은 바로 그 플러스 1이 없으면 이라는 말입니다. 그 플러스 1은 주님의 그 사랑입니다. 그 사랑이 있었기 때문에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주신 것입니다. 그 플러스 1, 사랑이 있었기 때문에 내 자신이, 우리가 구원을 받은 것입니다. 그 플러스 1의 사랑이 있었기 때문에 내 교회가 있고 섬길 수 있는 기회가 있는 것입니다. 이제 내 자신이 그 플러스 1이 되어야 합니다. 그렇게 내 자신이 주님의 그 사랑으로 플러스 원(1)이 될 때 우리 안에 있는 문제들은 모두 해결될 수 있습니다. 우리의 그 플러스 원의 사랑은 상상할 수 없는 능력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