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육열 목사의 목회칼럼

광속에 처박혀진 보물

  위어스비 책에 보면 이런 예화가 나온다. 오래 전에 미국에 ‘윌리엄 허스트’라는 사람이 살았다. 허스트 기업은 허스트 커뮤니케이션이라고 불리는데 뉴욕에 본부를 두고 산하에 360여개 사업체를 갖고 있는 기업이다. 허스트 커뮤니케이션은 미국의 미디어 기업이다. 허스트는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휴스턴 크로니클, 유명 일간 신문 17개, 주간지 57개, 코스모폴리탄, 에스콰이어, 등 세계적인 구독자를 많이 갖고 있다. TV방송 6개, 라디어방송 7개, 통신사, 영화사, 인터넷 사업, 월트 디즈니, 스포츠 구단, 금융업체, 건강관련 사업 등 허스트는 엄청난 부자이다.

  허스트는 신문 편집인, 언론인이면서 동시에 고미술품을 수집하는 수집광이었다. 그는 유럽의 왕가에서만 사용되었다는 신기한 도자기 하나가 탐이 났다. 그래서 유럽의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면서 그 도자기의 자취를 추적했다. 아무리 비싼 돈을 주고라도 그 도자기를 소유하고 싶은 열망 때문에 그는 여러 해 동안 힘과 노력을 들이면서 찾아 다녔다. 그런데 어느 날 그 도자기는 벌써 언론인 출신의 미국의 어떤 사업가가 오래 전에 사갔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그래서 그는 미국으로 돌아와 그 도자기를 사간 사람이 누구인가 수소문하였고 그를 찾아 미국 전역을 열심히 돌아다녔다. 마침내 그 도자기를 사간 사람에 대해 알아낼 수 있었는데, 알고 보니까 그 도자기를 산 사람은 바로 자신이었다. 자신이 오래 전에 이미 사서 가지고 있었던 것이었는데 그 귀한 도자기는 자기 집 창고 속에 여러 물건과 함께 먼지를 뒤집어 쓴 채 놓여있었다. 어마어마한 값어치가 나가는 그 보화를 사긴 샀는데 그 가치를 모르고 광속에 먼지 속에 처 박아 두고 자기가 그것을 가졌다는 사실 조차 까마득히 모르고 있었고, 그것도 모르고 그 고 미술품 보물을 찾아 전 세계를 뒤진 이 사람은 얼마나 어리석은 모습인가?

  이와 비슷한 모습이 그리스도인들에게도 일어나고 있다.

고린도후서 4:7절에, “그러나 우리가 이 보배를 질그릇 안에 가지고 있나니 이것은 뛰어난 권능이 [하나님]에게서 나고 우리에게서 나지 않게 하려 함이라.”

가장 귀한 보물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그 보물을 가지고 있는데도 우리는 보물의 가치를 전혀 모르고 있다.

  사도바울은 감옥에서 3년여 동안 구원의 복음을 전하고 두란노 서원에서 말씀을 가르쳤는데 그렇게 가르침을 받은 성도들이 그것으로 모든 것을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구원받은 이후에 정말 큰 영적 복이 있는가를 깨닫게 해 주고 싶었다.

에베소서 1:3절에,

  “하나님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를 찬송할지어다. 그분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의 처소들에 있는 모든 영적인 복으로 우리에게 복을 주셨는데”

  사도바울은 에베소 성도들에게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의 처소들에 있는 모든 영적인 복으로 우리에게 복을 주셨다는 것을 알리고 싶어한다. 그 영적인 복, 보물을 알리고 싶어한다. 그래서 에베소서는 ‘그리스도 안에서’ 라는 말이 자주 나온다. 그리스도 안에서 얼마나 풍요로운 것이 있는지를 알리고 싶어한다. 당신이 구원받았다면 그 보물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영적인 복을 이미 가지고 있다. 그 사실에 먼저 눈을 떠야 한다. 그러면 내가 가진 소중한 보물이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은 마음은 저절로 일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