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육열 목사의 목회칼럼

당신의 마음은 얼마나 큽니까?

“(내가 내 자식들에게 하듯 말하노니) 이제 바로 그것에 대한 보답으로 너희도 마음을 넓게 열라.”(고후6:13)

그리스도인은 넓은 마음을 가져야 됩니다. 예수님께서 산상보훈을 강론하실 때 하나님 왕국시민의 첫째 복은 마음이 가난한 것이라고 하였습니다(마 5:3). ‘가난한 마음’이란 깨끗이 비워져 있는 상태이거나 또한 넓고 큰마음을 뜻합니다. 사실 마음의 크기가 인생의 크기입니다. 그런 넓은 마음을 가진 사람을 아브라함에게서 배울 수 있습니다. 아브라함에게는 그의 조카 롯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롯은 말씀을 좇아가는 삶이 아니라 남의 뒤만 따라다니다 좋은 것도 얻었지만 결국엔 망한 인생을 산 사람입니다. 그 롯이 자기의 욕망을 따라 살다가 소돔과 고모라까지 가게 되었습니다. 자기 자신으로서는 뭔가 잘 살아보려고 더 크게 살아보려고 이집트 같은 모습을 갖춘 소돔과 고모라를 선택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도시는 타락한 도시였습니다. 그러나 그에게 돌아온 것은 번영이 아니라 전쟁의 포로였습니다. 모든 것을 다 잃었습니다. 목숨도 위태롭습니다. 이 사실을 안 아브라함은 당장 자기가 집에서 훈련한 군사 318명을 이끌고 쫓아가 연합군대를 무찌르고 롯과 롯의 가족을 구해 냅니다. 롯은 욕심 많고 이기적이고 어떻게 보면 자기 자신의 이익만 챙기고 있는 아주 얄미운 사람입니다. 그러나 아브라함은 정말 큰마음을 가진 사람이라는 것이 여기에서 드러납니다. 그는 가서 롯을 구출해 가지고 왔습니다. 전쟁은 목숨을 거는 싸움입니다. 그런데 연합군대를 318명을 거느리고 싸웠다고 하는 것은 전쟁의 역사에 남을 이야기입니다. 아브라함은 정녕 큰마음을 가진 사람입니다. 어떻게 이런 큰마음을 가진 사람이 될 수 있을까요?

첫째로, 시기심을 극복해야 합니다. 아브라함은 롯을 시기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가 잘 되는 것을 기뻐했습니다. 잘 될 기회를 주었습니다. 좋은 땅을 먼저 선택할 수 있도록 하였고 그것 때문에 시기하지 않았습니다. 그 일로 인해 롯을 원망도 하지 않았습니다. 시기심은 사실 우리들의 마음을 망가뜨리는 독입니다. 시기심은 상대방을 쓰러뜨리기 전에 먼저 내 자신을 쓰러지게 만드는 악성 바이러스입니다. 그리스의 속담에 “시기하는 자는 자기가 질투하는 사람이 칭찬받는 소리를 들을 때마다 매번 죽는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독한 시기심은 마음에 구멍을 뚫고 거머리처럼 내 살에 달라붙어서 생명의 피를 빨아 먹는 것입니다. 어떻게 이것을 극복할 수 있습니까? 모든 것을 하나님의 섭리로 여기면 됩니다. 하나님께서 그렇게 하시는 것이라 여기면 시기도 질투도 할 필요가 없습니다.

둘째로, 끝까지 책임지는 사랑을 가지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은 자기에게 붙여진 사람은 평생 책임질 줄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사랑의 극치는 책임지는 능력에 있습니다. 아브라함은 롯의 소식을 듣고 그의 생명에 대한 책임감을 느껴 전쟁터로 가서 목숨을 걸고 그를 구해냈습니다. 진정으로 사랑하면 책임감이 옵니다. 과거를 용서하는 사랑입니다. 아브라함이 롯을 사랑할 수 있었던 것은 과거를 용서했기 때문입니다. 큰 사람은 큰 사랑을 가지고 있습니다. 큰 사랑은 과거를 기억하지 않고 용서해 주는 사랑입니다. 덮어 주는 사랑입니다. 그 사람의 실수의 목록이나 죄의 목록을 갖지 않고 있습니다. 자기 자신을 희생하는 사랑입니다. 사랑이 많은가 하는 것은 희생으로 표현됩니다. 아브라함의 사랑은 자신을 희생하는 사랑이었습니다. 전쟁에 가담한다는 것은 목숨을 내놓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은 롯을 구출하기 위해서 자기의 생명을 내건 것입니다. 사랑의 크기는 희생의 크기입니다. 끝까지 책임지고, 과거를 용서하고 자신을 희생했던 분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으면 넓은 마음을 가진 자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