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육열 목사의 목회칼럼

교만의 끝, 겸손의 끝

  겸손이라고 하는 것은 자신을 의지하지 않고 하나님을 의지하며 바라보는 것입니다. 교만은 심중에 우월감을 갖고 자기중심적으로 판단하고 진행해 가려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의지하지도 않고 바라보지도 않는 것입니다. 시편 138:6절은 우리가 명심해야 할 소중한 말씀입니다. “{주}께서는 높이 계셔도 겸손한 자에게 관심을 기울이시며 교만한 자를 멀리서도 아시는도다.”

  주님은 아무리 높은 곳에 계실지라도 겸손한 자에게는 관심을 기울이시는 분이십니다. 그러나 교만한 자는 멀리서도 아십니다. 하나님은 교만한 자들은 물리치시나 겸손한 자들에게는 은혜를 베푸시는 분이십니다. 누구에게나 겸손도 있을 수 있고 교만도 있을 수 있습니다. 겸손의 끝은 은혜가 있습니다. 교만의 끝은 하나님께서 그를 물리치시는 것이 있습니다. 끝을 바라보고 오늘을 결정하는 현명함, 이것은 오늘 우리가 가져야 할 태도입니다. 하나님만을 바라보고 예배에 집중하는 것은 겸손입니다. 하나님을 예배하지 않고 형식적인 모습으로 살아가는 것은 교만입니다. 겸손한 자에게는 은혜가 있습니다. 교만한 자에게는 화가 있습니다.

  시편 131편은 세 절로 되어 있는 아주 짧은 구절이지만 교만과 겸손에 대한 말씀이 들어 있습니다. 교만은 배척해야 할 태도입니다.

  “{주}여, 내 마음이 거만하지 아니하고 내 눈이 오만하지 아니하오며 내가 큰일들이나 내가 감당하기에 너무 높은 일들을 하려고 스스로 힘쓰지 아니하나이다.”(시131:1)

  교만은 마음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주여 내 마음이 거만하지 아니하고....”

교만은 우리의 심히 부패한 마음에서부터 시작합니다. 교만은 훈련이나 연습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부패한 인간의 속성이 그렇게 이끌어 가는 것입니다. 어쩌면 우리가 자랑하는 많은 것들이 자신을 뽐내고 싶은 교만의 또 다른 면은 아닌가 싶을 때도 있습니다. 교회 생활을 하면서도 우리는 그럴듯한 모습으로 우리를 포장하여 자신을 드러내려고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교만입니다.

  교만은 마음에서부터 시작하여 제일 먼저 그 교만이 드러나는 곳이 있는데 바로 눈입니다.

  “{주}여, 내 마음이 거만하지 아니하고 내 눈이 오만하지 아니하오며...”라고 했습니다. 교만한 사람의 눈을 본 적이 있습니까? 눈이 다릅니다. 교만한 사람은 눈을 보면 금방 알 수가 있습니다. 내가 잘났다고 하는 교만한 사람은 다른 사람을 눈 아래로 봅니다. 교만한 눈은 하나님께서 미워하시는 것입니다.

  교만은 마음에서부터 시작하여 눈빛으로 나타나고 행동으로 나타납니다.

  “{주}여, 내 마음이 거만하지 아니하고 내 눈이 오만하지 아니하오며 내가 큰일들이나 내가 감당하기에 너무 높은 일들을 하려고 스스로 힘쓰지 아니하나이다.”

젖뗀 아이처럼 엄마 품을 만족해 하면서 하나님께 예배드리며 교회가 센터가 되어 살아가는 삶은 겸손한 삶의 모습입니다.

  “참으로 내가 어머니 젖을 뗀 아이같이 바르게 행동하며 나 자신을 평온하게 하였사오니 내 혼은 마치 젖 뗀 아이 같나이다.”(시131:2)

교만의 끝은 멸망입니다. 겸손의 끝은 은혜의 연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