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육열 목사의 목회칼럼

신앙생활에 가장 영향을 준 사람은 누구인가?

  ‘코리아 트렌드 2024’라는 책은 매년 서울대학교의 김난도 교수팀이 만들어 내는 대한민국의 미래 트렌드의 변화를 이야기하는 책입니다. 그런데 트렌드라는 이름으로 각종 책들이 엄청 쏟아져 나왔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한국교회 트렌드 2024’라는 책입니다. 이 책의 제목을 보면서 누군가 코리아 트렌드 2024라는 책을 흉내를 낸 책이겠구나 라고 생각이 되었던 책이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읽어보니까 그것이 아니었습니다. 한국교회 진단을 얼마나 잘 해 놨는지 모릅니다. 그래서 이 책을 보고 우리 교회 사역자들과 토론을 하기로 했습니다. 그 책을 읽어보니 성서침례교회 친교회에 속한 교회들이 걱정이 되었습니다. 과연 5년 후에 살아남을 수 있는 교회가 얼마나 될까라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래서 긴급하게 친교회 때 제안을 했고 새해 들어 첫 달인 1월 모임에 독서모임으로 급전환을 했습니다. 1월달에 목사님들이 모입니다. 조력자들도 모입니다. 사모그룹도 있습니다. 그렇게 하여 우리가 한국교회의 트렌드를 알아 제대로 대처하며 미래 지향적인 목회를 하자는 것입니다. 그 책에서 이런 내용이 나옵니다.

  청소년들에게 물었습니다.

  “신앙생활에 가장 영향을 준 사람은 누구인가?”

코로나 이전인 2019년도에 나온 것은 1위 어머니, 2위 목회자, 3위가 아버지였습니다. 그런데 코로나 이후인 2021년도 같은 질문을 했더니 1위는 여전히 어머니였습니다. 2위는 아버지였습니다. 3위가 목회자였습니다. 순위가 바뀌었습니다. 그러니까 코로나로 인하여 가정 중심으로 바뀌었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깨달을 수 있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청소년의 신앙 형성에 있어서 결정적 역할을 하는 사람은 부모라는 사실입니다. 부모로 인하여 청소년기에 있는 자녀들이 신앙이 제대로 형성될 수 있습니다. 부모로 인하여 청소년기에 있는 자녀들의 신앙이 해체될 수 있습니다. 고등학교 때까지는 억지로 끌려 나올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 대학에 가면 본래 신앙이 제대로 형성되었는지 그렇지 않은지를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그 통계에 보면 교회 중직자 부모 29%는 자기 자식들이 교회에 출석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통계입니다. 믿지 않는 부모를 가진 청소년들이 교회에 나가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비율은 50%입니다. 그런데 교회에서 직분을 갖고 있다는 부모 29%가 자녀가 교회에 나가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통계는 좀 충격이었습니다. 그러면 주일날 하나님께 예배 드리기보다는 어디로 가야 좋아한다는 것인지....

  미국 교회 같은 경우 청소년기를 벗어나 대학을 가게 되면 교회를 떠나는 비율이 86%라고 합니다. 왜 그러냐고 했더니 부모의 위선 때문이라고 합니다. 다음 세대들이 신앙을 떠나는 이유가 무엇 때문입니까? 부모의 모습에서 하나님을 느끼지 못할 때, 삶에서 하나님에 대한 질문을 해결 받지 못할 때 다음 세대들은 신앙을 떠난다는 통계입니다. 이런 통계를 보면서 저는 교회가, 제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깊이 통감하게 됩니다. 그것은 바로 부모 교육입니다.

  영국에서 한 세대를 신앙의 부흥을 일으켰던 요한 웨슬리는, “나는 영국의 모든 신학자보다 나의 어머니에게서 기독교에 대해 더 많이 배웠다”고 했습니다. 청소년기에는 부모가 신앙의 모판과 같습니다. 그 뿌리는 목회자와 교사입니다. 부모와 목회자/교사가 하나가 되어 우리 청소년들의 신앙형성을 위해 희생적인 노력을 한다면 청소년들은 다윗처럼, 다니엘처럼 영적무장을 하는 하나님의 사람들이 되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사람들로 자라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