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육열 목사의 목회칼럼

들릴라 무릎에 누우면 일어나는 일

“이스라엘 자손이 다시 {주}의 눈앞에서 악을 행하므로 {주}께서 그들을 사십 년 동안 블레셋 사람들의 손에 넘겨주시니라.”(삿13:1)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불쌍히 여기셔서 이스라엘을 구원할 계획할 세우셨는데 마노아 가정을 택하신 것입니다. 태어날 삼손의 부모는 참 신앙이 깊은 부모였습니다. 삼손의 부모의 질문은 자녀를 둔 부모들이 해야 할 질문 입니다.

“이에 마노아가 {주}께 간청하여 이르되, 오 내 [주]여, 주께서 보내신 [하나님]의 사람이 우리에게 다시 와서 앞으로 태어날 그 아이에게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지 우리에게 가르쳐주게 하소서, 하매”(삿13:8). “마노아가 이르되, 이제 당신의 말씀들이 이루어지기를 원하나이다. 우리가 이 아이에게 어떻게 지시하고 그에게 어떻게 행하오리이까? 하니”(삿13:12). 삼손의 부모는 정말 믿음이 좋고 경건한 부모였습니다.

삼손은 어렸을 때부터 하나님께 바쳐진 ‘나사르’ 사람(삿13:7)이었습니다. 삼손은 하나님께 복을 받은 사람이었고 때때로 하나님께서 그를 하나님의 영으로 감동시켰던 사람이었습니다(삿13:24-25). 여기까지 보면 삼손은 정말 훌륭한 가정과 환경에서 영적으로 잘 자란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보통 이런 사람을 보면 훌륭하게 주의 일을 해 낼 수 있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기대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깁니다. 삼손은 이방 여자인 블레셋 여자를 좋아합니다. 그것 때문에 어려운 고통의 시간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또 블레셋 여자인 들릴라를 사랑합니다. 블레셋 사람들이 힘으로는 그를 당해낼 수 없기 때문에 들릴라를 이용하여 그의 힘의 원인을 알아냅니다. 그는 들릴라의 품안에서 벗어날 줄을 몰랐습니다. 결국 그는 힘의 원천을 알려 주어 두 눈이 뽑히고 쇠고랑에 채워져 감옥에서 지내는 비참한 결과가 일어납니다. 비록 나중엔 블레셋의 우상의 축제의 날에 마지막 기도와 응답을 받아 기둥을 쓰러뜨려 많은 사람들을 죽이긴 하였지만 그의 영적인 배경과 성장과정과는 대조적인 삶을 살아간 모습에 안타까움을 갖게 합니다. 삼손만 이런 삶을 살아갈까요?

이것을 통해서 우리가 깨달을 수 있는 교훈이 있습니다. 첫째로, 경건한 신앙의 부모님과 신앙의 가정에서 자랐다고 내 신앙이 저절로 성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내 자신의 믿음이 합하지 않으면 신앙은 자라가지 않고 누구나 삼손처럼 될 수 있습니다. 둘째로, 우리의 본성의 육신의 발동은 언제든지 꿈틀거리고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세상과 짝하고 그 품안에서 벗어날 줄 모르면 그 세상, 들릴라 때문에 우리의 영적인 힘이 무너져 버리는 비참한 결과를 가져올 것입니다. 잠언 5:6-9절이 삼손의 교훈이 담겨져 있는 말씀입니다. “6 이것은 네가 생명의 행로를 곰곰이 생각하지 못하게 하려 함이니라. 그녀의 길들은 움직이므로 네가 그것들을 알 수 없느니라. 7 그러므로, 오 아이들아, 너희는 이제 내 말을 듣고 내 입의 말들에서 떠나지 말라. 8 네 길을 그녀에게서 멀리 옮기라. 그녀의 집 문에 가까이 가지 말라. 9 네가 네 존귀를 남들에게 주고 네 삶의 햇수를 그 잔인한 자들에게 줄까 염려하노라.”

우리는 세상(들릴라)의 품에서 벗어나 주님을 기쁘시게 하며 주님을 위하여 살아가는 지혜로운 믿음의 사람이 되기를 기도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