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육열 목사의 목회칼럼

교회의 일꾼, 히든 챔피언

  독일의 마인츠대학 헤르만 지몬 교수는 자신의 책 <히든 챔피언>에서 히든 챔피언을 이렇게 정의했습니다.

  “대중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는 않으면서 매출액 일정규모(40억달러) 이하의 기업으로 세계 시장에서 1-3위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기업”

그런 히든 챔피언 기업이 전 세계적으로 2,710개가 있는데 그중에서 독일이 절반이나 차지하고 있습니다. 대기업도 아니고 대중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도 않은데 세계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기업들이 바로 히든 챔피언입니다.

  역사적으로 볼 때 교회 안에서도 히든 챔피언들이 있었습니다.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역사 속에서 복음과 교회를 위하여 사명을 다하고, 핍박과 순교도 불사하며 지켜낸 분들입니다. 그분들이 지켜낸 바른 신앙과 바른 교회와 순수한 복음 때문에 오늘 우리들이 성경적인 교회에서 구원을 받을 수 있었고 교회를 섬길 수 있는 특권을 갖고 있습니다. 이름 없이 빛도 없이 복음과 교회를 위하여 희생과 수고와 헌신과 목숨까지 바쳤던 사람들... 그들은 분명 그리스도 안에서의 히든 챔피언입니다. “그리스도 안에서의 히든 챔피언”

  성경을 보면 그 히든 챔피언들의 이름이 일부 등장합니다. 로마서 16장과 느헤미야 3장에서 히든 챔피언 이름들이 나오는데 그분들 가운데는 능력 있는 성도들도 있습니다. 자기 목숨까지 내놓아 가면서 일했던 성도들도 있습니다. 수고한 사람들도 있고 많이 수고한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들은 협력자였습니다. 그들은 복음을 전하다가 갇히기도 하였습니다. 그들은 애쓰고 수고하며 주님의 몸된 교회를 섬기기 위해서 봉사하고 희생했던 사람들이었습니다.

  오늘 안수를 받는 집사님들이 주 안에서 히든 챔피언들입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 교회 모든 집사님들, 성도님들이 히든 챔피언들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실 그 날까지 이름 없이 빛도 없이 히든 챔피언으로 교회를 섬기고 순수한 복음을 잘 전하고 가르치며 봉사하는 안수 집사님들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우리 모두가 다 히든 챔피언으로서 주님께 인정받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오늘 교회 창립감사와 집사 안수식으로 인하여 하나님께 영광과 찬송을 올려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