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육열 목사의 목회칼럼

결과 선행 체험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라고 했다. 내가 바라는 것들이 있을 때 그것이 실체로 받아들이는 것, 마치 보이는 것처럼, 내 앞에 놓여져 있는 것처럼 받아들이는 것이 믿음이다. 하나님은 여호수아에게 “요르단을 건너 내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주는 땅으로 가라. 너희 발바닥으로 밟을 모든 곳을 주었다. 광야와 레바논에서부터 해지는 쪽을 향한 대해까지 너희 지경이 된다”(수1:2-3)라고 하셨다. 주셨다고만 말씀하신 것이 아니라 함께 하시겠다고 하셨고 마음을 강하게 하고 용감하게 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입에서 떠나지 말게 하고 밤낮으로 그것을 묵상하고 지켜 행하면 길이 순탄하게 되고 성공한다고 하셨다. 이 정도로 하나님이 말씀하시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여호수아는 즉각적으로 중간 리더들에게 명령한다. 그리고 이렇게 말한다.

  “너희는 백성들에게 명령하기를, 양식을 준비하라고 하라. 사흘 안에 우리가 요르단을 건너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그 땅을 소유하러 들어간다.”(수1:11)

  마치 그 땅이 이미 우리에게 주어진 것을 믿고 구체적으로 날짜까지 정하고 양식까지 준비하라고 명령한다. 눈앞에 그려지지 않는가? 아직 요르단을 건너간 것도 아니지만 마음은, 머릿속은 이미 요르단을 건넜다. 만나는 곧 그칠 것이고 준비한 양식을 먹을 것이다. 미래에 바라는 것을 머릿속에서 현실처럼 이미 경험한 것으로 만들어 갈 때 그것이 믿음이 된다. 미래에 원하는 일들이 어떻게 이루어질지 상상하는 것, 그것이 내면의 믿음을 강하게 하는데 엄청 큰 영향력을 준다. 이것을 “결과 선행 체험”이라고 부른다.

  결과 선행 체험. 여호수아는 중간 리더들에게 결과 선행 체험을 갖도록 한 것이다. 백성들은 양식을 준비하면서 마음은 가나안에 가 있다. 백성들은 사흘 후면 요르단을 건너가 있다는 것도 상상하며 준비한다. 그렇게 내면에 바라는 것들의 실체를 만들어가면서 그들은 가나안 진군을 위한 준비를 했다. 내가 어떤 것을 이루기 위한 목표를 정할 때 내 자신을 움직일 정도가 되려면 어떤 목표를 정해야 할까?

  초등학교 때 아이스케키 장사를 한 적이 있다. 아이스케키 한 통에 100개 정도 들어간다면 20%는 내 것이 되었다. 그 한통을 팔면 그 정도 남는다는 것을 알고 지금처럼 엄청 더운 날, 그 통에 있는 케키 한 개를 꺼내 먹었다. 먹고 싶었다. 그래서 또 하나 꺼내 먹었다. 그렇게 그날 장사는 공쳤다. 지금 생각하면 내 마음을 움직일 만한 목표가 없었기 때문에 영업을 제대로 할 수가 없었던 것 같다. 내가 이것을 팔아서 1000만원을 만들어봐야지 하는 목표와 한 통 값만 생각하는 것은 차원이 다른 목표다. 큰 목표가 훨씬 내 마음의 잠재력 능력까지 끌어 올리는 것은 당연하다.

  여호수아는 하나님께서 주신 확실한 말씀 위에 자신의 믿음을 쌓고 그것을 백성들에게 그대로 그리면서 이야기한다. 마치 요르단을 건너간 것처럼 내적 표상1)을 만든 것이다. 백성들의 마음은 이미 요르단 강을 건너가 있었다. 그동안의 경험으로 볼 때 부정적인 내적표상은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 그들은 40년 동안 체험했다.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그 말씀을 내 입에서 떠나지 말게 하며 묵상하면서 말씀대로 지켜 행할 때 그 말씀처럼 길이 순탄하게 될 것이고 성공하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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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내적표상: 머릿속에 사물을 그려 볼 수 있게 해답을 머릿속으로 생각하고 시험한 후에 행동하는 것